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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모 중학교 야구부 ‘부정 운영’ 의혹

학부모 “향응접대·불법임금 지급”

지역 교육지원청, 진상조사 나서

기사입력 : 2018-06-17 22:00:00


도내 한 중학교 야구부의 운영비가 불투명하게 사용됐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지역 교육지원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7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지역교육지원청은 이달 초 이 중학교 야구부 코치진 향응 접대, 불투명한 운영비 사용, 불법 임금 지급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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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달 초 학교에 대한 제보를 접수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로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과 학교가 규정을 위배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혼재돼 있다”고 했다. 이어 “제기된 민원들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실대로 조사해 도교육청 감사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중학교의 학부모 A씨는 최근 본지에 “야구부 학부모회 총무가 지난해 12월 학교 야구부 전통이라는 명분으로 1·2학년 학부모 20여명으로부터 25만원씩의 회비를 걷어 졸업생 환송회 겸 회식을 했는데, 이 자리에 감독·코치가 참석해 술과 음식 등 향응을 접대받았다”고 제보했다.

이어 “야구부 학부모회장이 ‘야구부 담당교사로부터 운영 예산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지난 2월 학부모회 간부 배우자의 개인 계좌로 총 345만원을 받아갔으나 학교 측이 제시한 월간 정산내역에는 학부모회비의 입금 내역과 사용 내역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학교 운동부의 모든 운영비는 스쿨 뱅킹을 통해 학교 계좌로 입금해 학교에서 관리·집행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학부모회는 매월 학교 계좌로 입금되는 정규회비 이외의 별도 회비를 걷으면서 개인계좌로 입금을 유도해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학부모회가 간식비, 도구비, 감독·코치·선수 식사비, 대회 출전비, 동계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별도의 회비를 거뒀으며, 지난 3월 31일 계약 해지된 코치에게 지속적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을 국민신문고에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야구부 감독은 “학부모회에서 졸업생 환송회를 겸한 회식에 초대해 함께 식사하긴 했지만, 따로 향응 접대를 받거나 요구한 적은 없다”며 “졸업생 환송회 역시 학교 야구부에서 관여한 것이 아니고 학부모회 자체에서 결정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 학교 야구부 운영비 수입·지출 내역은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계약 해지된 코치의 경우 해고 유예기간 동안 임금을 지급한 것이다”면서도 “의혹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야구부 학부모회를 최근 폐지했다”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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