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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감소’ 문 닫는 어린이집 급증

올 상반기에만 전국 1300여곳 달해

경남 108곳 폐원해 ‘전국 세 번째’

기사입력 : 2018-06-18 22:00:00


출산율 감소 여파로 영유가 수가 줄어들면서 올 상반기에만 문을 닫은 민간·가정 어린이집이 경남에만 1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도 의왕·과천)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폐원한 전국의 민간·가정어린이집은 1320곳이었다. 폐원한 어린이집은 지난 2015년 1811개소, 2016년 2174개소, 2017년 1900개소 등으로 매년 1000~2000여 개소씩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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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경남신문 DB/


경남에서도 민간·가정 어린이집이 올해에만 108개소가 줄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326개소), 서울시(288개소)에 이어 3번째로 많이 감소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매년 286개소, 225개소, 171개소씩 폐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15년 12월 기준 3020개소였던 경남의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신규로 들어서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매년 감소해 올 6월 기준으로 350개소가 줄어든 267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민간어린이집 폐원의 가장 큰 원인은 출산율 감소로 인한 어린이집 원아 수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도내 합계출산율은 2015년 1.437명(출생아 수 2만9537명)에서 2016년 1.358명(출생아 수 2만7138명)으로 전체 출생아 수가 2399명 줄었다.

갑작스런 민간·가정어린이집 폐업률 증가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자연스레 나온다. 신 의원은 “민간어린이집 폐원 급증은 출산율 감소가 가장 크지만, 이와 더불어 가정양육수당 도입 및 직장어린이집의 증가 등과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면서 “보육 취약 지역의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혼란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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