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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릉도 운항할 ‘바다 위 나는 배’ 첫 시동 언제?

한국선급 인증 기준 강화돼 지연

올 연말께 인증·내년 초 운항 계획

기사입력 : 2018-06-18 22:00:00

부산과 울릉도를 1시간대에 주파하는 ‘바다 위를 나는 배’ 위그선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

사천시 소재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지난해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위그선 M-80을 공개했다. 일명 ‘항공선박’으로 불리는 이 위그선은 선체가 수면에서 1~5m미터 위를 비행하며 시속 150~200㎞로 달릴 수 있어 기존선박보다 세배 정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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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비행선박산업이 개발한 위그선 M-80./아론비행선박산업/


위그선 제조업체인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운영업체인 위그코리아와 공급 계약식을 가졌다. 위그선 가격은 30억원으로 모두 20대를 공급하기로 계약했고, 위그코리아는 5대를 우선공급 받아 항만청 등에 부정기 여객사업면허를 받아 올해 7월부터 울릉~포항(220㎞) 1시간 20분, 울릉~부산 광안리(250㎞)를 1시간 30분만에 주파한다.

요금은 울릉~포항 편도 기준 15만원 정도로 했고, 울릉도 사동항 부근과 포항 여객터미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등에 전용계류장을 확보했다. 위그선이 운영에 들어가면 관광객들은 1시간대에 울릉도를 오갈 수 있는 해상교통수단이 마련되는 것이다.

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올해 안 운항이 쉽지않은 상황으로 위그코리아 측은 한국선급의 인증도 받지 못하고 있다. 위그선은 해상교통안전법상 ‘수면비행선박’으로 분류된다. 선박이기 때문에 선체안전성 등에 대한 한국선급(KR)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아론비행선박산업 한 관계자는 “M-80은 아직 한국선급 인증을 받지 못했다. 인증 절차가 진행중이다. 인증 검사가 세월호 사건 등으로 강화돼 인증이 지연되면서 운항 역시 늦어지고 있다. 인증이 연말쯤 가능할 것으로 보여 내년 초에나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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