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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학평가에 경남도내 대학 ‘희비’

4년제 경남대·경상대·창원대 통과

전문대, 마산대·문성대 등 6곳 호평

기사입력 : 2018-06-20 22:00:00


속보= 올해 대학평가인 ‘대학 기본역량 진단’ 1단계 잠정 결과가 나오면서 경남지역 대학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평가 대학 중 상위 60%에 속한 대학은 정원감축 없이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정부 재정지원을 받지만, 나머지 하위 상당수 대학이 정부 재정지원이나 장학금이 제한되거나 정원을 감축해야 하기 때문이다.(2월 23일 5면 ▲“정원 감축될라” 경남도내 대학 ‘역량진단’ 사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의 1단계 가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진단은 일반대학 187곳(산업대학 2곳 포함)와 전문대학 136곳 등 총 32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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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해당 대학의 64%인 207곳(일반대학 120곳·전문대학 87곳)이 정원 감축 권고 등을 받지 않는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86곳(일반대학 40개교, 전문대학 46개교)은 정원감축 권고 이상 제약을 받게 되는 2단계 진단 대상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일반대 27곳과 전문대 3곳은 종교나 예체능 계열 위주이거나 편제 완성 후 2년이 되지 않는 등의 사유로 제외됐다.

‘경남·부산·울산권’ 일반대 평가대상 22곳 중 경남은 9곳이 해당되며 경남대, 경상대, 창원대가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나머지 6곳은 2단계 진단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대는 사립대 중 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전문대는 해당 권역 대학 21곳(진단 제외 1곳) 중 경남지역 대학이 10곳이며 거제대, 경남도립남해대, 동원과학기술대, 마산대, 연암공과대, 창원문성대 등 6곳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가운데 나머지 대학 4곳은 2단계 진단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의신청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도내 대학에서는 사실상 결과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반응과 함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대학은 안도하는 반면, 나머지 대학은 비상사태나 다름없다.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축제 분위기이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안심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2단계 진단을 받은 대학 관계자는 “충격적이다”며 “대학 내부 상황이 심각하다”고 했다.

한편 2단계 진단을 받는 대학은 ‘역량강화대학’이나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나뉘게 된다. 1단계 진단은 권역별 상위 50%를 선정하고 나머지 대학 중 전국 상위 10%를 추가로 선정했지만, 2단계 진단은 1·2단계 결과를 합산해 권역 구분 없이 선정된다. 교육부는 8월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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