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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북신만 ‘빈산소수괴’ 발생…양식장 ‘비상’

양식생물 호흡 저해 폐사시켜

어류 밀식 방지·먹이량 조절해야

기사입력 : 2018-06-20 22:00:00


수산과학원이 통영 연안인 북신만에서 산소 부족 물덩어리인 ‘빈산소수괴’가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바닷물의 용존산소 농도가 3㎎/ℓ 이하인 상태를 말하며, 양식생물의 호흡활동을 저해해 폐사를 일으킬 수 있는데 물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아 성층화가 강한 여름철 고수온기에 발생하고 양식생물의 호흡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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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경남신문 DB/


수과원이 지난 18일 조사 결과 통영 북신만 저층에서 용존산소 2.53~2.96 ㎎/ℓ 농도의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됐는데 빈산소수괴는 지난 5월 10~12일 진해만에서 올 들어 처음 발생했고 이후 지난 1일 전남 여수 가막만에 이어 이번에 통영 북신만에서 추가로 관측됐다.

빈산소수괴가 발생하거나 우려되는 해역의 굴·가리비·멍게 등 수하식 양식장의 경우 수하연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은 밀식 방지 및 먹이 공급량을 조절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북신만의 빈산소수괴는 범위와 강도가 현재 약한 상태지만, 수온 상승과 강우량이 증가하면 해수의 수온과 염분에 의한 성층이 강화되면서 더욱 확대된다.

한편, 빈산소수괴는 통영 북신만에서 자란만, 고성만, 한산만 등 남해안 전역으로 확대돼 3~4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 남해안에서는 5~7월 사이 빈산소수괴가 발생해 9월 중하순~11월 중순에 걸쳐 소멸하는 등 3~6개월 동안 지속됐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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