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cafe] 강삼수 창원 이엠코리아 회장
국내 수소충전소 구축 선두주자
“친환경 수소충전소 확충 정책 마련해야”
정부 2020년까지 310개소 구축 목표
정부가 최근 혁신성장 차원에서 지난해 177대에 그친 수소차를 2022년 1만5000대까지, 수소차 충전소는 현재 8개에서 310개소로 늘리기로 하는 등 수소차 보급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지역에서 주목을 받는 업체가 있다. 10여년 전부터 수소차 시대가 열릴 것을 예상하고 수소충전소 분야에 주력해온 창원산단 내 이엠코리아가 그 주인공. 강삼수 이엠코리아 회장을 만났다.
강삼수 이엠코리아 회장이 수소차 충전소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수소차 충전소 사업에는 어떻게 뛰어들게 됐나.
▲수소시장과 인연은 2004년 알칼리형 수조제조장치(수소발생기)를 연구개발하면서 시작됐다. 수소충전소 사업은 2010년 부안 수소테마파크를 시작으로 2012년 대구 이엠코리아 수소충전소 연구과제를 하면서 본격적인 구축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국내 최다 수소충전소 구축실적을 가진 기업으로 발전했다.
-현재 수소충전업계에서 선두 주자인데 차별화된 경쟁력은.
▲먼저 20년 가까이 수소사업을 위한 투자다. 또 잘 알다시피 ‘린데’라는 세계 굴지의 가스메이커의 제품 및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도 경쟁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구축현장에서 어려움을 같이 헤쳐나가는 협력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회사 직원의 기술역량고 큰 무기다. 현재 수소충전소 구축은 대부분 국가나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것을 수주한 것이다. 따라서 직원의 기술이 없다면 수주가 어렵다.
-현재까지 건립한 충전소는 몇 개이고 수주 받은 것은.
▲2014년 대구 이엠수소충전소와 광주 진곡소수충전소 구축을 시작으로 2017년 3개(창원 팔용수소충전소, 평창 이엠솔루션 충전소, 강릉 이엠솔루션충전소), 2018년 3월 광주 동곡수소충전소 등 모두 6개 충전소를 구축했다. 건설 중인 곳은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창원의 성주수소충전소와 덕동수소충전소 등 2곳이다.
-수소충전소 사업의 비전은.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310개소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당히 고무적으로, 우리회사도 충분한 사업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수소충전소의 구축방식은 현재 튜브트레일러 충전방식에서 충전소자체에서 수소를 생산해 차량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이엠코리아의 수전해장치를 이용한 수소충전소가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수소충전소를 적극적으로 확충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 현재 공급되는 부생수소 및 개질방식의 수소가스는 대부분 화석연료를 이용한 수소가스다. 당연히 수소가스사용량이 늘어나면 화석연료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악순환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물이 원료인 수전해장치(물전기분해장치)를 이용한 수소충전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를 반영했으면 한다.
- 창원에 자동차 등 기계부품업체들도 수소차 분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은데.
▲창원은 기계부품 등에 있어 기술메카다. 이 점은 수소차도 마찬가지다. 수소차량은 특성상 고압(700 bar)의 수소를 이용한다. 따라서 고압에 적합한 밸브 및 기자재 등이 개발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점에서 지역 부품업체들이 이제 시작하는 수소차시장에서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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