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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그린피아 아파트 본격 재건축 돌입

조합 총회서 삼호 시공사로 선정

지하 3층·지상 25층 4개동 396가구

기사입력 : 2018-06-22 07:00:00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그린피아 아파트(옛 근로자복지 아파트)가 최근 재건축 사업 총회를 통해 시공사와 설계사, 감정사 등 아파트 건축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 재건축하게 됐다.

그린피아 아파트 재건축조합(이하 재건축조합)은 최근 물금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조합원 311명 가운데 284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참석 조합원 264명(93%) 찬성으로 (주)삼호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삼호는 아파트 ‘e편한세상’ 브랜드 건설 업체다.

총회에서는 시공사 선정과 함께 설계업체에는 (주)아키포럼, 감정기관으로는 대한과 대화 두 곳을 선정하고 정관 변경도 마무리했다.

단가는 3.3㎡당 420만원 수준이며, 지하 3층 지상 25층 4개동 396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가구 면적은 82.5㎡(25평형), 102.3㎡(31평형) 두 가지다. 다만 재건축조합 측은 “양산시가 승인한 용적률은 300%인데 현재 계획으로는 248.8% 수준이라 앞으로 경남도와 협의를 통해 용적률을 높이고 가구 면적도 25평형으로 단일화해 450~470가구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6.5 규모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와 함께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접목하고 주차장 공간도 여유 있게 하는 등 입주자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중앙광장과 잔디광장을 배치해 입주민 산책과 휴식처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커뮤니티센터 내 헬스장과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북카페, 주민회의실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박시흠 조합장은 “재건축사업은 기존 용적률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인데 양산시가 최대 300%까지 가능하도록 도움을 줘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었다”며 “녹지공간이 대폭 늘어나고 주민 편의시설도 마련해 지역 최고 아파트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2년 준공한 그린피아 아파트는 입주 직후부터 하자가 발생했는데 시공사(창조종합건설)가 부도나면서 문제 해결이 어려워졌다. 시행사인 양산시가 재건축을 위해 보증회사를 상대로 100억원 규모 부실시공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2002년 6억5000만원 배상판결로 재건축 꿈이 좌절됐다. 이후 입주민들이 양산시를 상대로 다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기나긴 갈등 끝에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 승인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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