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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제조업체 72% “근로시간 단축으로 임금 줄 듯”

창원상의, 112개사 대응방안 조사 “퇴근시간 1시간 40분 앞당겨질 듯”

37% “납품물량·납기일 준수 곤란”

기사입력 : 2018-06-21 22:00:00


창원지역 제조업체의 70%는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임금 감소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근시간도 1시간40분 정도 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창원 소재 11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창원기업의 대응방안’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총임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72%가 임금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1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도 2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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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경남신문DB/


근로가능시간 감소로 퇴근시간은 평균 98.5분이 앞당겨질 것으로 답했다. 앞당겨지는 시간만큼 총 임금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초과근무 형태는 ‘업무량·주문량 증가 등 특별한 상황 발생시 수시로 초과 근무’하는 경우가 46.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연중 상시 초과근무’하는 경우가 45.5%로 나타났다. 초과근무를 하는 이유는 ‘납기처의 납기일 준수’가 43.3%로 가장 많았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받을 수 있는 영향은 ‘납품물량 및 납기일 준수 곤란’ (36.8%), ‘총임금 하락에 따른 근로자 사기 저하’(29.5%), ‘인건비 상승(추가 고용)으로 기업 경쟁력 저하’(26.3%)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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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 대응방안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검토 중’(57.3%)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30.9%는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응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답한 업체도 6.4%다.

특히, 적용 시기가 임박한 300인 이상 기업은 ‘대응방안 마련해 시행 중’ 14.3%, ‘대응방안을 마련해 검토 중’ 82.1%로 각각 응답했으며, 3.6%는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응방안을 마련해 검토 중이거나 시행 중인 업체들은 ‘외주공정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을 각각 19.7%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 필요인력 감량’ 18.9%, ‘신규 직원 채용’ 15.2%, ‘탄력 근무제 시행’ 12.1%, ‘생산규모 축소’ 10.6%, ‘기타’ 3.8% 순이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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