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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위기지역 거제·고성 ‘고향사랑 상품권’ 싸게 판다

행안부, 국비 20억·6억원 각각 지원… 골목상권 숨통

7월부터 10% 할인

기사입력 : 2018-06-24 22:00:00


조선 산업 불황으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거제시와 고성군에 ‘고향사랑 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국비 20억원과 6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고향사랑 상품권은 특정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구역 안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이다. 지자체가 발행하고 관리하는 일종의 지역화폐로, 지역 내 가맹점에서 물품 구매 때 사용할 수 있다. 조선업 등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위기지역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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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경남신문 DB/

행정안전부는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내 소상공인 지원 대책으로, 고향사랑 상품권을 할인 발행하는 지자체에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확보된 국비 60억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행안부는 고용위기지역 등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연내 상품권 할인발행이 가능한 지자체를 공모한 결과 거제시 20억원, 고성군 6억원, 전북 군산 31억원, 전남 영암 3억원 등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이는 위기지역 지자체가 고향사랑 상품권을 10% 내외로 할인 판매하고 할인 판매에 따른 부담액을 국비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에 거제와 고성 등 4개 지자체는 10% 내외 할인된 상품권 약 600억원어치를 7월부터 일반인을 상대로 판매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4개 지자체 가맹점은 3068개소이며 추가 모집 중이다. 지역상황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지만 속칭 ‘카드깡’ 등 불법 구매를 막기 위해 1인당 구매한도를 월 50만원으로 권고했다. 또 판매상황을 고려해 할인율 조정이 필요하면 행안부와 협의토록 했다.

행안부는 국정과제인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지자체 고향사랑 상품권 발행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시행을 목표로 ‘고향사랑 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우수사례 소개 간담회도 계획 중이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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