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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시정’ 어떤 위원회 만들어질까

공론화·갈등해소·남북경협위 예상

각종 민감 사안 위원회서 다뤄질 듯

기사입력 : 2018-06-24 22:00:00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자는 선거기간 공약을 통해 지역의 민감한 대형 사업과 주민 민원·갈등 문제를 각종 위원회에서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상수 시장 시정에서 추진된 대형사업을 둘러싼 갈등과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이들 사업의 재검토와 검증, 공론화 과정을 거쳐 ‘천천히 가더라도 정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를 위해 7월 1일부터 시작될 허성무 시정을 뒷받침할 각종 위원회 구성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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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창원문화재단 3층 회의실에서 인수위원, 자문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자가 첫 인수위원회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경남신문 DB/


◆공론화위원회= 우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한다. 공론화위원회는 허 당선자가 예고한 대로 마산해양신도시와 도시공원 일몰제 문제, 옛 39사단터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 여부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마산해양신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차적으로 공사비 검증단을 만들어 공사비의 적정성을 따진 뒤 신도시에 무엇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1차적 조감도를 그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허 당선자의 신도시에 대한 철학을 담고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도시공원 일몰제 문제도 마찬가지다. 지주에 의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시가 공원개발 민간사업자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공론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시각이다.

신세계 스타필드 문제도 지역개발이 가속화된다는 측과 교통지옥은 물론 지역의 중소상공인과 영세상인들이 몰락한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이 또한 공론화가 필수로 보인다.

◆갈등해소위원회= 허 당선자는 지난 15일 창원시청 기자실을 방문, 창원지역에 의외로 민원이 많아 지역갈등이 심하다고 밝힌바 있다.

진해 수도·괴정지역은 부산신항 인근 준설토 매립으로 인해 생업의 터전을 잃은 어민들의 민원이 많고, 마산 가포동 일부지역 주민들은 한국철강터 대규모 아파트 건설로 인한 민원을 많이 제기한다고 말했다.

또 마산 회성동 지역 주민들은 준혁신도시 또는 행정복합타운이 조성된다고 하고 도청도 이전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실행된 것이 없어 고통이 많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허 당선자는 드러난 민원 또는 갈등, 고통은 물론 숨어 있는 시민들의 갈등·고통에 귀 기울이고 아픔을 나눠야 한다는 취지에서 갈등해소위원회를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협위원회= 남북, 북미 평화 분위기를 반영하듯 남북경협위원회 설치도 예상된다.

경제 관련 부서, 투자 관련 부서의 일정 기능을 위원회로 통합해 역할하도록 하고, 창원의 기계·철도·물류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시장직 인수위원회 새창원위원회 분과위원은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남북경협위원회 설치가 예상되는데, 여타 위원회와 달리 시 공무원 중심의 위원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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