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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영화 진주서 봐요

오는 27일 진주시민미디어센터서 순회상영전

기사입력 : 2018-06-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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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포용을 주제로 한 짧지만 따뜻한 영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오는 27일 제4회 가톨릭영화제 순회상영전을 연다고 밝혔다. 매년 10월 개최되는 가톨릭영화제는 수상작과 화제작들을 모아 다음 해 전국 몇 곳에서 순회상영회를 열고 있다. 4년째 열리고 있지만 진주지역에서 순회상영전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이 영화제에는 현대사회에서 겪는 소외와 불통으로 상처받은 현대인의 관계성을 회복하는 내용을 담은 단편들이 출품된다.

이번 상영전은 ‘초이스 단편’, ‘단편애니’, ‘단편경쟁 수상작’ 등 총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17편의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초이스 단편’에는 ‘대곡꾼’ ‘랩소디’ ‘도티’ ‘이틀만 일하는 빵집 주인 다니엘’을 상영한다. ‘대곡꾼’은 제3회 가톨릭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울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대신 울어주는 서비스라는 참신한 주제로 감정을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단편애니’ 프로그램에서는 10분 내외의 단편 영화 8편이 준비돼 있다. 미국, 영국, 러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만들어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동심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날아라 손수레’ ‘두 전차’ ‘밤 아저씨의 하루 휴가’ 등을 상영한다. 8개 작품 모두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단편경쟁 수상작에서는 영화제 주제인 소통과 포용을 잘 표현하고 있는 영화들이 라인업을 꾸렸다. 대상작품인 ‘야간근무’를 비롯해 ‘가까이’, ‘인디펜던스 데이’ 등 5편이 상영된다. 영화 ‘가까이’는 제4회 가톨릭영화제 우수상 작품이자 2017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외국인노동자, 장애인, 탈북자 등 다양한 주인공들의 소통과 포용의 과정을 볼 수 있다.

영화제는 오후 3시 30분에는 ‘초이스 단편’을, 오후 5시 30분에는 ‘단편애니’, 오후 7시 30분에는 ‘단편경쟁 수상작’을 상영한다. 이 상영전은 ‘자율기부제’로 진행된다. 영화 관람 후 관객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내면 되고, 이때 모인 기부금은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에서 소외대상을 위한 상영회나 영화교육을 위해 쓸 예정이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종교색이 짙은 영화를 상영하는 게 아니라 소통과 포용 주제의 영화들을 볼 수 있는 자리다”며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태도로 타인을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상영전은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주관한다. 예약·문의 ☏748-7306.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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