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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나는 국악마당, 신명 나는 여름 밤

창원국악관현악단 내일 오후 7시 30분 MBC경남홀 공연

기사입력 : 2018-06-24 22:00:00

신명난 국악한마당이 여름밤을 수놓는다.

창원국악관현악단은 26일 오후 7시 30분 MBC경남홀에서 ‘서른두 번째 이야기’를 주제로 관객들에게 국악의 흥과 멋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민족문화유산인 전통문화를 지키며 현대인의 정서와 감각에 맞게 새로운 형태의 참신한 기획력과 연출을 선보인 창원국악관현악단의 창단 후 32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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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과 대취타, 가야금, 거문고, 창, 모듬북 등 다양한 악기와의 협연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공연의 여는 곡은 조선시대 왕의 행차음악으로 사용했던 대취타와 현대의 창작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진 ‘대취타’가 장식한다. 이 곡은 전통과 현대를 크로스오버 한 곡으로 힘찬 기상과 이국적인 리듬 분할이 돋보인다.

이어 가야금산조 협주곡 ‘푸른 사막의 여정’을 윤경선의 가야금 협연으로 들려준다. 곡은 광활한 사막 위에 가야금의 소리가 자그마하게 울려 퍼지는 상상을 관객들에게 불러일으키며 소리의 깊이와 유연함, 자유로운 영혼의 선율에 울림을 전한다.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국악관현악곡으로 새롭게 편곡한 ‘신사랑가’는 전통 판소리에 현대의 언어와 기법을 가미했다. 또 거문고와 관현악을 위한 기상곡 ‘출강’은 북한 창작곡으로 1960년대 흥남제련소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활력과 고단함을 담아냈으며, 관현악과 어우러진 거문고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상주아리랑, 밀양아리랑, 통영 개타령, 쾌지나칭칭나네 등을 국악관현악곡으로 편곡한 ‘동부민요’는 관객들과 함께 흥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지고, 타악기의 강렬한 비트와 관현악의 섬세한 선율이 어우러지는 모듬북과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타’는 즉흥적인 놀음에 절로 신명 나는 소리판이 된다.

김연옥 창원국악관현악단장은 “국악의 흥과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소리에 맞춰 함께 어깨춤을 추며 즐기고 웃다 보면 우리 국악이 정말 좋은 음악이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문의 ☏ 241-2074.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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