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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자율주행차 운행 ‘스마트 도로’ 전국 처음으로 만든다

이예로·오토밸리로 등 32㎞ 구간

사업비 30억원 투입 연말까지 구축

기사입력 : 2018-06-25 07:00:00


울산시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연말까지 일반도로를 자율주행차가 운행할 수 있는 스마트 도로를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 사업에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 성장을 선도하고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접목한다. C-ITS(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는 차량이 기존 단방향 네트워킹에서 벗어나 주행 중 다른 차량과 서로 양방향으로 통신하며 교통정보와 서비스를 교환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시스템을 말한다.

스마트 도로 구축 사업 대상은 중구 이예로와 북구 오토밸리로, 산업로 등 전체 32㎞ 구간이다. 사업비는 30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먼저 스마트 도로에 차량과 실시간 통신할 수 있는 통신망을 구축한다. 또 이 도로에 있는 신호등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하고, 사각지대에 다니는 보행자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스마트 도로는 자율주행 시대로 가기 위한 필수 인프라다. 이는 차량 센서에 기반을 둬 주변 도로 상황을 인식하는 자율주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량과 도로 인프라가 서로 소통하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지원하는 자율협력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가 도로 인프라 또는 다른 자동차와 통신하며 스스로 위험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다.

스마트 도로는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운전자에게도 정체 구간과 공사현장, 교통사고, 고장 차 여부, 노면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울산시는 스마트 도로를 구축한 뒤 기업과 공동 제작한 자율주행차(1, 2호)로 스마트 도로 자율주행 첫 실증에 나선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 전역(도심 내부도로와 고속도로 연계 구간)에 스마트 도로를 확장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C-ITS 지자체 실증 공모사업에 참여해 국비를 확보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광하 기자 jik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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