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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차량서 3살 아이 안타까운 죽음

외할아버지가 뒷좌석 외손자 잊고

차량서 내린 후 4시간 뒤에 발견

기사입력 : 2018-07-05 22:00:00


외할아버지가 3살배기 외손자를 실수로 무더위 속 승용차에 두고 내리는 바람에 아이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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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5일 의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께 의령에 사는 A(63)씨는 외손자를 어린이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승용차 뒷자리에 태워 자신의 집을 나섰다. 그러나 A씨는 어린이집으로 가는 도중 아이가 뒷자리에 있다는 것을 잊고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의 실외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내렸다.

약 4시간 후인 오후 1시 30분께 회의 등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승용차로 돌아온 A씨는 차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는 외손자를 발견하고 급히 의령병원을 경유해 창원삼성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이는 열사병으로 끝내 숨졌다. 이날 의령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였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가 차안에 있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차에서 내렸다”며 심한 죄책감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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