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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출범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송도근 사천시장

“항공산업 활성화로 ‘항공수도 사천’ 건설”

사천 미래 50년 책임질 항공산업

기사입력 : 2018-07-08 22:00:00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세계적인 명품 바다케이블카를 만들었던 것처럼 사천을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미래 50년을 책임질 항공 산업과 바다케이블카를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 산업을 발전 축으로 삼아 ‘작지만 강한 도시’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바람을 이겨내고 재선에 성공한 송도근(70) 사천시장. 지방정부의 정당구조 변화에도 아랑곳 않고 서로 협력해서 사천시와 경남도의 발전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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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근 사천시장이 시정지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재선 이후 4년간 시정은 어떻게 달라지나.

▲시정이 달라지는 것은 없다. 민선 6기 때의 ‘시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시정지표를 이어 받아 민선 7기에서도 그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약간 수정되거나 보완되는 부분은 생길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큰 맥락에서는 달라지지 않는다. 지난 4년은 사천의 역사에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고, 희망사천과 미래 50년을 일으킬 값진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4년도 더 크고 더 강한 사천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달려갈 생각이다.

-원활한 시정 추진과 행정의 효율성을 위해 시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소통 방안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투명한 시정을 구현하고 생생한 현장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시민시장실, 시민중심 참여와 소통의 시정을 위한 시민토론회, 시민의 삶의 현장을 찾아가는 읍면동 순방 등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365일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구현’을 위해 사천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의 열린 시장실 ‘주요 일정 공개’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민 섬김 열린 시정의 대표적인 시책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민시장실이다.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대화의 장을 만들기 위한 공간이다. 현재 체험 공간에서 의견청취 공간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항공 산업 수도를 선언했다. 실천 방안은.

▲현재 사천은 수산자원의 고갈과 SPP조선의 폐업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렵다. 하지만 종포산단 조성과 항공국가산단, 항공MRO사업자 지정 등 새로운 방향이 제시되고, 항공 산업은 가장 확실한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을 것이다.

항공국가산단은 지난 6월까지 감정평가와 보상협의를 거쳐 10월에 착공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항공산업특화단지는 개별 중소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고가의 시험장비와 생산시설, 물류센터 등을 공용으로 건립하고, 중소부품 업체의 R&D 지원과 항공인력 양성 등 항공 산업 구조개선과 기술고도화를 지원한다. 올해 항공물류센터 준공, 내년까지 연구·생산시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포도시첨단산단은 타당성조사 중이며, 8월께 행정안전부 투자심사를 거쳐서 산업단지 계획 추진절차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 6월 국내 최초 항공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주식회사(KAEMS)가 정식 출범했다. KAEMS는 LCC(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기체 정비를 시작해 국내 대형항공사, 외국 항공사 등으로 정비물량을 확대하고, 이후 엔진 정비 등 고부가가치 정비로 사업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바다케이블카 개통으로 관광사천의 위상이 달라졌다. 명품 관광도시 비전은.

▲바다케이블카는 지난 4월 개통 이후 한 달 만에 16만명이 넘게 탑승하는 등 국내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케이블카만으로는 몇 년이 지나면 동력이 떨어질 것이다. 이는 기반시설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나오는 우려다. 따라서 머무는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바다케이블카 관련 직접적인 사업으로는 각산 상부에 대관람차 및 산상 글램핑장 설치 사업이 계획단계다. 또 민자 유치를 통해 늑도에 지능형 아쿠아리움 설립, 그리고 각산 편백림에 생활형 게스트하우스타운 개발, 집라인 설치 등 대규모 개발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선거기간 미국 항공대학 유치 건이 큰 관심을 모았다. 앞으로 계획은.

▲미국 항공관련 최고의 대학인 노스다코타 주립대학(University of North Dakota, UND) 아시아캠퍼스는 지난해 UND가 부산시와 협의하다 부산시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선거기간 상대 후보 측이 학교 입학처에만 메일로 문의하고는 ‘현재 진행하는 것이 없더라’고 주장했는데, 대학재단과 협의하고 있으니 입학처는 모를 수밖에 없었다.

선거기간 중 구두로 개괄적인 합의를 해놓았다. 현재 UND유치 TF팀을 구상, 구체화시켜 나가겠다. 사천시만으로 힘이 부족하면 경남도에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업무는 우리가 하고, 공은 도지사에게 돌아가더라도 상관없다. 경남도, 교육부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반드시 사천에 유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천 항공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다. 많은 응원 바란다.

-삼천포지역을 재생시킬 구항 회생 방안은.

▲100년 역사를 지닌 삼천포항은 사실상 2000년대부터 불 꺼진 항구로 전락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화려했던 전성기를 재현할 수 있는 삼천포 구항 중심시가지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바다마실 삼천포 애(愛) 빠지다’라는 사업인데,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이면서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총 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의 큰 틀은 단순히 배들의 정박만을 위해 존재했던 부둣가를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재생한다는 것이다. 동서공원 남쪽에서부터 삼천포 구항 항만을 따라 노산공원까지 해안연결로 ‘블루웨이’를 조성하고, 용궁수산시장 옥상 주차장에는 바다조망테라스 ‘바다보소(所)’ 등을 설치한다. 경사가 심한 동서공원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또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환경개선사업을 비롯해 노후주택을 정비하는 마을정비, 공구부터 주방기구까지 공유하는 도구 공유센터 ‘가리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100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명실상부한 항공 산업도시를 위해 공항이 필수적이다.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은.

▲사천공항은 경남 유일의 공항이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그 명성이 사라진지는 꽤 오래됐다.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저가항공사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 진주~서울 간 요금이 7만8100원이다. 고속버스의 3.5배 수준이다. 당연히 경쟁력은 떨어지고 이로 인한 적자도 점점 누적되고 그러다가 결국 노선을 폐지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특히 국제선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다. 사천공항은 국제공항으로서의 기반은 어느 정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해국제공항과 견주어도 활주로 길이 등은 손색이 없으며, 항공기 이·착륙시설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국제공항 활용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공항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경남도, 지역민과 힘을 모아 공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위해선 교육인프라가 중요하다, 사천교육 발전 방안은.

▲사천은 인근 지역과의 교육수준 격차로 인구유출이 심각하다. 하지만 몇 년간 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과 대규모 아파트 신축 등 지역발전이 가속화되면서 학생 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고 교육여건도 향상되고 있다. 사천교육지원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사남과 정동면에 초등학교 신설과 이설을 통한 교육민원 해결에 앞장서겠다.

정오복 기자



<약력> △1947년 11월 사천시 용현면 출생 △1966년 2월 경남자영고등학교 졸업 △2014~2017년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졸업 △2017년 창원대학교 대학원 명예행정학 박사 △감사원 사무관 △대통령비서실 서기관 △건설교통부 교통관리국장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교통부 관리관(국가공무원 1급)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한국시대학회 대표 △1988년 대통령 표창 △1989년 근정포장 △2005년 황조근정훈장 △2017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물대상 지방자치 공로부문 대상 △제9대 사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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