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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성장의 답은 척추다

기사입력 : 2018-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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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배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척추측만증 진료인원의 44.4%가 10대 청소년에 해당된다고 한다. 특히 성장기의 13~16세 비율이 높았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마침 아이가 허리가 아프기라도 하면 ‘혹시 우리 아이가 척추측만증이 아닐까?’ 하며 부모들은 걱정이 앞선다. 오늘은 내 아이의 척추건강을 위해 척추측만증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다.

먼저 척추측만증이란 일직선으로 유지돼야 할 척추에 변형이 생겨 어느 한쪽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척추를 보면 C자 혹은 S자 형태로 휘어 변형이 되어 있다.

그럼 증상은 어떨까?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이를 그대로 둘 경우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골반 불균형 등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결국 통증으로 인해 장시간 동안 앉아 있는 것이 힘들어진다. 이는 학업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성적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척추측만증을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을까? 이는 부모의 관심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 병원을 찾기 전 아이를 봤을 때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골반이 기울어진 경우, 또 무릎을 펴고 상체를 앞으로 숙였을 때 좌우 등 높이가 다른 경우, 사진을 찍을 때 항상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어지는 경우, 신발 밑창이 서로 다르게 닳을 경우라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아직 측만증의 원인이 명확히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자세와 습관에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10대의 경우 전체적인 골격의 성장 단계로 유연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로 있을 경우 목이나 허리에 불균형이 나타나고, 휘어짐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또 여성에게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이유는 뼈를 붙잡아 주는 인대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검사는 병원에서 엑스레이로 척추측만증을 진단한다. 초기의 경우는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생활 습관 교정이나 운동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엑스레이 검사상 옆으로 휜 각도가 20도 이하일 경우 보존적 치료를, 20~40도 사이일 경우 보조기를, 40도 이상일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대부분이 통증이 있을 때 병원을 찾게 되는데 그때는 꽤 진행된 경우가 많다. 즉 측만증의 조기발견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10세 전후 성장기의 아이를 둔 부모는 주기적으로 아이의 척추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자.

반성배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