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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키 성장 방해하는 소아 수면무호흡증

기사입력 : 2018-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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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과 비슷하게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가진 아이들이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다는 사실이 최근 국내 의료진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소아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막혀 저산소증과 수면 중 각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고혈압, 심부전, 당뇨, 우울증, 피곤, 뇌졸중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소아의 약 5% 정도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소아에서 주의력과 집중력 장애로 인한 성적 저하, 성격 변화, 얼굴 모양의 변형,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유발 등의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그러나 수면 무호흡증을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무심코 지나치는 부모가 많고 나이가 들면 나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진료를 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나이가 들게 되면 입을 벌리고 자는 버릇 때문에 이미 안면부 변형이 오고 성장발달이 더딘 상태가 되어버리므로 빠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는 일반적으로 코골이 증상과 수면무호흡이 발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 편도나 아데노이드의 비대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두개골 기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코골이, 수면 중에 땀을 흘리고, 계속 돌아다니면서 자고, 목을 뒤로 젖히거나 앉은 자세로 자는 등의 특이한 수면 자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 검사에서 한 번이라도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나타나면 진단되지만 실제로는 검사 없이 코골이 증상만 있는 경우에도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소아비만인 경우에도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증상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부모의 식습관 패턴 조절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병적인 비만이 아니면 비만약물치료는 권하지 않는다. 충분한 식이조절을 통해 정상체중으로 감량한 뒤,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는지 보고 치료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가 원인인 경우 편도 아데노이드 절제술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기존 수술에 비해서 통증이 적은 피막내 편도 아데노이드 부분 절제술(PITA)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 중 하나다. 수술 후에 증상이 남는 경우에는 비강 내 스프레이나 약물 치료를 해 볼 수 있고, 상기도 근기능 강화 훈련을 해 볼 수도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양압기 등을 사용해 볼 수도 있다.

제일 중요한 건 부모의 관심이다. 아이들이 자는 걸 지켜보고 코를 심하게 골거나 어른처럼 무호흡증 증상이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 소아이비인후과 세부 진료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이성규 (한양대 한마음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