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민선 7기 출범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김일권 양산시장

“인구 50만·동남권 중심도시 양산 만들 것”

시정 핵심 정책 ‘新경제·복지지도’

기사입력 : 2018-07-09 22:00:00

세 번의 도전 끝에 양산시장에 당선된 김일권 제8대 양산시장.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현장을 찾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한 그는 “시민이 중심이고, 모든 시민이 시장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양산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인구 50만의 21세기 동남권 중심도시 양산의 미래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워 추진하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하나로 묶는 양산의 신(新)경제제도와 신(新)복지지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메인이미지
김일권 양산시장이 시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양산시/


-취임 소감은.

▲양산시민들이 부여한 ‘시민주권시대’를 열어나가야 하는 막중한 소명감에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그 사명의 실천을 위해 고난을 기꺼이 감당해 나갈 것이다. 시장이라는 직책의 영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양산을 위한 역사적 명예와 책임을 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알고 가겠다. 특히 문재인 정부와 함께 평화와 번영의 시대, 더 큰 양산, 시민행복시대로 나아가라는 양산시민의 염원과 명령을 준엄하게 받들겠다. 이를 위해 언젠가 지금 이 순간을 뒤돌아볼 때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신명을 다해 소임을 다하겠다. 취임일이 김일권 한 사람의 시장 취임으로 기억되기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양산, 시민이 시장이 되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

-취임 일성으로 시장집무실을 3층에서 1층으로 옮기겠다고 했는데 그 의미는.

▲양산시민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가장 빨리 듣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권위적인 시청문화를 청산하고, 시민이 시장이라는 주장이 헛구호가 아님을 나타낼 수 있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기도 하다. 그 누구라도 찾아와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 있고, 단 한 사람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열린 시장실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양산의 구석구석을 쉼 없이 다니면서 생생한 목소리들을 들어 왔다. 앞으로 열린 시장실에서 이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담아내어 ‘더 큰 변화, 더 행복한 양산’을 목표로 시민행복시대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해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는 의미는.

▲인사가 만사라 했다. 어느 조직에서나 마찬가지다.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를 모두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 또한 인사다. 그래서 인사에는 늘 상대적인 불평불만이 생기는 것이 현실이다. 불평불만보다는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더 많이 나오는 인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모두가 공감하는 인사원칙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지켜나갈 것이다. 우선적으로 친절한 공무원, 성실한 공무원, 실력 있는 공무원이 우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양산 신(新)경제지도를 만들고, 신(新)복지지도를 다시 디자인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인지.

▲양산의 신경제지도와 신복지지도는 양산이 인구 50만의 21세기 동남권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 우선, 신경제지도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하나로 묶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인 지역개발 인프라를 어느 도시보다도 수준 높게 구축해 좋은 기업이 양산으로 몰려올 수 있도록 기업 친화적인 기반을 더욱 갖추도록 할 것이다. 또한 역사 관광 레저가 한데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찾아오고 싶은 양산, 매력적인 양산을 만들어 나가겠다. 그리고 산업의 발전 축과 함께 맞물려 돌 수 있도록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일자리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신복지지도는 철저하게 시민 중심으로 그려나갈 계획이다. 시민복지가 담보돼야만 진정한 행복중심도시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신복지지도의 완성을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양산, 어르신과 여성이 행복한 양산, 취약계층의 복지가 확대된 양산, 시민의 안전에 있어 철저히 준비된 양산을 구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행정을 복지기조로 삼을 것이다. 특히 어르신을 위한 취약계층의 복지는 사각지대는 없는지, 불신 불만 불편요인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차별 없는 사회를 앞당기겠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 활용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대학단지, 병원단지, 첨단산학연구단지, 실버산학단지로 구성돼 당초 2007년 말까지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대학단지와 병원단지만 조성이 완료된 상태이고, 대학단지와 병원단지에는 현재 산학융복합센터, 캠퍼스기숙사, 맥도날드하우스가 건립되고 있다.

현재 조성이 안되고 있는 산학단지에 대한 활용계획의 핵심은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인 동남권 의생명특화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양산부산대병원을 기반으로 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의생명 교육, 연구시설, 산학단지 등의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양산시, 경남도, 부산대와 공동으로 올 연말 완료예정으로 지난 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략으로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조기에 구체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유휴지로 있는 부지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에 의한 지역 주민의 불편을 우선적으로 해소하고 도심의 미관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는 의미는.

▲중단이나 대폭 수정을 전제해 검토해 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추진 중인 사업이 중단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고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이를 위해 세심하게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보완해 더 큰 양산 발전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태풍으로 취임식이 취소됐지만 당초 취임식 때 시민권리선언문 낭독이 계획됐던 것으로 안다. 어떤 내용인가.

▲민선 7기 양산시정은 진정한 시민주권시대, 35만 시장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시민들과 함께 마련한 선언문이다. 선언문에는 자유로운 시정참여 권리에서부터 범죄와 재해로부터 안전할 권리, 보다 안정된 일자리에서 일할 권리, 경제적 이유로 건강을 위협받지 않을 권리 등 모두 10개항의 양산시민권리를 담고 있다. 취임식이 취소되면서 낭독이 안됐지만 그 선언만큼은 유효하고, 꼭 지켜나갈 것이다.

-양산시의회 의원과 의장을 지낼 때 가장 부지런한 의원으로 평가받았다. 앞으로 시장으로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 것인지.

▲시의원으로 8년을 활동했는데, 부의장과 의장도 했다. 시의원 활동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내 일, 내 가족의 일처럼 일했다는 점이다. 시의원이니까 하는 일이 아니라 시의원이 아니어도 해야 할 일로 생각하면서 활동하다 보니 아무래도 많이 뛰어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가장 부지런한 의원으로 평가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장이라고 해서 변할 것은 없다. 아니 더욱더 부지런해져야 한다고 각오하고 있다. 특히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시민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때로는 광장에서 시민들과 토론회도 열 생각이다.

김석호기자



<약력> △1951년 양산 출생 △어곡초·양산중·양산고 졸업 △영산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1978~1986년 양산군청 공무원 △1987년 성도개발 창업 △2002~2006년 제3대 양산시의회의원(부의장 역임) △2006~2010년 제4대 양산시의회의원(의장 역임) △2010, 2014년 제5·6회 지방선거 양산시장 출마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상임부단장, 경남선거대책본부 국민주권 선대위 양산(을) 국민통합 공동선대위원장 △2018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지방자치특별위원장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석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