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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출범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변광용 거제시장

“거제 역사성 살린 ‘평화관광도시’ 조성”

시정 비전 ‘세계로 가는 평화도시’

기사입력 : 2018-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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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이 시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거제시/


변광용 거제시장은 민선 7기 시정비전을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로 정했다. 이는 남북의 평화를 넘어 시민들의 삶이 평화로운 안녕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분야, 모든 영역에서의 평화롭고 넉넉한 상태를 지향하는 의미를 담았다.

비전을 세부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시정지표는 △시민이 주인인 활력거제 △세계로 향하는 관광거제 △더불어 잘사는 행복거제 △사람중심 지속성장 거제로 정했다.



-임기 중 관심을 갖고 펼칠 주요 정책은.

▲거제의 1000만 관광시대 개막을 위한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철도) 조기 착공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찾아내고, ‘평화교류담당’(가칭)을 만들어 남북 화해 분위기 고조에 따른 문화적, 역사적, 산업적 교류의 성과를 통해 관광거제를 주도해 나가겠다.

불황에 빠진 조선해양산업이 거제의 지속적 먹거리 산업으로 다시 부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우선 과제로 삼아 시민 모두의 일과 소득이 건강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거제의 산적한 난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고 미래의 지속성장을 효율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4대 위원회, 즉 △일자리위원회 △1000만 관광위원회 △삶의 질 개선위원회 △시정혁신위원회를 설치·운영해 거제의 주요 과제들이 개선되고 재창조되도록 하겠다. 자치단체 등 대다수 공공기관의 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4대 위원회는 전문가그룹 등으로 구성해 열정적으로 일하고 내실있는 위원회로 발전시켜 시정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조선업 불황으로 거제가 어느 때보다 힘들다. 이에 대한 자치단체로서의 회복 또는 극복 방안은.

▲현재 조선업 부활은 가장 중요한 과제다. 11일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표 등을 만나 ‘노·사·정 협의회’를 신설, 정례화하겠다. 조선소 노사와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머리를 맞대고 또 맞대 조선업을 살리는 다양한 방법을 계속 찾아나가겠다. 특히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선기자재 업체들을 조선도시 거제로 유치하는 데 큰 힘을 쏟겠다. 양대 조선사도 적극 협력해주길 바란다. 이는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와 아파트값 하락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행정이 지원할 부분은 적극 돕겠다.

또 조선업 위기 극복 방안 중 현재 수주가 관건인 가운데 지금 조선소에서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정부부처와 금융권을 찾아가 RG발급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며, 지자체 차원에서도 지원방안을 강구해 강력 추진하겠다.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해양 관련 사업이 많다. 자율형 선박운항시스템, Oil & Gas 플랜트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등은 거제시가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사업들을 거제시로 유치해 새로운 조선해양산업 부활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시도하겠다.

-찬·반 논란이 있는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국가산단)’ 추진에 대한 의견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결정돼 추진된 사업인 만큼 민간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LH 참여 등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최근 국토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다만, 법적 근거와 현실적인 문제를 충분히 검토해 신중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국가산단 조성에 가장 반발이 심한 환경단체와도 대화를 통해 실수요기업의 부실과 높은 분양가 등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하고, Oil & Gas 플랜트실증 테스트베드를 국가산단 내에 구축하는 등 유치 업종 다각화를 통해 국가산단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 국가산단은 정부승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공적인 조성이 중요하다. 김경수 도지사께서 제조업 혁신과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성을 떠나 남부내륙철도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정부의 재정사업 추진방침이 조속히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듯이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도 같은 맥락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남도와 충분히 협의해 추진하겠다.

-관광도시 거제시의 향후 발전 패러다임은.

▲지난 40여년 동안 조선업이 거제시의 성장동력이었으나 이제는 관광산업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리조트, 호텔 하나 짓는다고 관광산업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10년, 20년을 내다보고 ‘관광거제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특히 관광거제의 큰 그림은 ‘평화’를 주제로 거제시만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관광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거제시에는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흥남철수작전’과 피란민, ‘애광원’ 등 거제만이 유일하게 간직하고 있는 문화와 역사가 있다. 이 같은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해 ‘평화의 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 ‘세계 최초의 평화관광도시’가 만들어지고 알려지면 6·25전쟁 참전국은 물론 세계가 주목하며 찾아올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위해 하나하나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 거제도에는 아픈 역사에서 평화의 씨앗이 심어져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중요한 문제다. 거제시장으로서 할 말과 향후 계획은.

▲남부내륙철도는 낙후된 중·남부 내륙지역의 경제 발전과 항공, 조선 및 해양플랜트 등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기개설이 필요하다. 특히 조선업 불황으로 바닥을 치고 있는 거제시의 경우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조선업을 대체할 관광산업 육성이 절실하지만 관광자원이 풍부한 반면 인프라가 부족하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철도 건설은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과제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고도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추진을 지연시키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정과제에도 위배되는 것이다. 시장인 저부터 국토교통부와 KDI 등 관련 기관을 수시로 방문해 시민의 뜻을 전달하고, 담당부서에서도 행정 절차가 조기 이행될 수 있도록 강조하겠다. 김경수 도지사도 남부내륙철도 건설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건 만큼 경남도와 뜻을 같이해 사업이 조기 착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평화교류담당(가칭)을 신설하는 이유는.

▲남북관계가 평화와 번영, 통일로 가는 역사의 전환점에 접어들었다. 앞서 얘기한 ‘세계 최초의 평화관광도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흥남철수작전 과정에서 태어나 오늘날 대통령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평화무드를 고향 거제에서 이어가고 완성시키기 위해 거제시 차원에서 남북교류의 물꼬를 터기 위해 흥남, 개성, 남포 등 북한 도시와의 자매결연을 추진해 나가겠다. 남북화해의 문화적, 역사적, 산업적 교류의 성과를 내고자 한다. 역사적인 사건에서도 거제시는 평화의 아이콘이었으며, 지금 조성되고 있는 남과 북의 평화교류에 앞장서기 위해 평화교류담당(가칭)을 신설할 계획이다. 민선 7기 시정비전이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인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소통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시장이 되고 싶다.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시민과 언제나 거리감 없이 소탈하게 만나고 소통하는 시장이 되고 싶고, 기존의 정치문화사회의식 산업적 측면 등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거제가 시작된 첫 기점을 연 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 시민과의 소중한 약속인 123개의 공약을 만들었다. 시민을 위한 최우선 정책인 만큼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약력> △1966년 거제시 일운면 출생 △1982년 지세포중 졸업 △1985년 거제고 졸업 △1989년 서울대 사범대 졸업 △1995년 연세대 행정대학원 졸업 △2004~2006년 열린우리당 상무위원 △2007~2008년 노무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2012년 제18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 특보 및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거제시선대위원장 △2012~2018년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 위원장 △2013~2014년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2014~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시지역위원회 위원장 △2015~2016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조선해양산업특위 부위원장 △2016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 △2017년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 경남도선거대책위원회 공동본부장 겸 정무특보 △2017~2018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해양수산특위 부위원장 △2017~2018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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