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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창원시·산청군 ‘허위실적 증명서 발급’ 적발

공항공사 오수처리시설 공법업체에

실적서류 제대로 검토 않고 발급

기사입력 : 2018-07-11 07:00:00


창원시와 산청군이 오수처리시설 공법 업체에 허위 실적증명서를 발급해준 사실이 감사원의 한국공항공사 기관운영감사에서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이들 지자체를 포함해 전국 9개 시군에서 허위 실적증명서를 발급받아 김포공항의 오수처리시설 공법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14년 6월 김포공항 오수처리시설에 적용할 공법을 선정하기 위해 13개 업체로부터 참가 의향서를 제출받았다. 이 중 국내 공공 하·폐수처리시설에서 특허받은 공법으로 10건 이상의 공사를 한 실적이 있는 7개 업체를 2차 평가업체로 선정했고, 평가 결과 최고점을 받은 A업체를 공법 업체로 최종 선정했다. A업체는 서울지방조달청과 18억3500만원의 특허 공법 기자재 구매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A업체가 전국 9개 지자체로부터 발급받아 한국공항공사에 제출한 실적 서류는 허위로 드러났다. A업체는 한국공항공사가 조건으로 내건 하·폐수 관련 특허를 지난 2010년 땄지만, 그 이전에 시행한 공사에서도 이 같은 특허 공법을 적용했다고 허위 기재해 9개 지자체에 실적 서류를 신청했다. A업체가 과거 하·폐수 공사를 했던 9개 시군에서는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실적 서류를 발급해줬고 창원시와 산청군도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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