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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험 논란’ 거제 계룡중 “교과협의 잘 안돼”

학교 관계자, 시험 준비 부족 시인

일부 학부모, 교육청에 조사 촉구

기사입력 : 2018-07-10 22:00:00


속보= 지난달 말 치른 ‘3학년 1학기 2차 지필고사’ 수학과목 재시험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는 거제 계룡중학교 고위관계자는 “시험을 앞두고(3학년 수학 과목) ‘교과협의회’의 협의가 부족했다”고 시인했다.(10일 8면 ▲거제 계룡중 3학년 기말고사 재시험 논란)

또 “첫 시험을 잘 치른 학생과 학부모들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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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특히 학교장이 위원장인 ‘학업성적관리위원회’가 유인물로 나눠준 연습문제가 시험에 출제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학교 3학년은 11개 반이며 수학과목은 두 명의 교사가 맡고 있는데, A교사는 시험 전에 시험에 출제된 5문항과 유사한 연습문제지를 나눠주었고, B교사는 나줘주지않아 B교사반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불리한 여건 속에서 시험을 치렀다.

그러나 B교사반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5문항을 모두 맞힌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책없이 재시험을 결정한 학교 측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C씨는 “10일 치른 재시험이 쉽게 출제될 것이란 말을 이 학교 교사로부터 들었다”며 “이렇게 되면 전교 순위가 바뀌어 특목고 입학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교사반 학부모 D씨는 “의문점이 많아 재시험이 결정된 후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교과협의회’의 회의록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학교 상당수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러다가 대충 마무리된다’는 말들이 많이 들린다”며 “교육청 관계자들은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한 후 잘못이 있으면 엄벌할 것”을 촉구했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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