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글로벌 관광 거점도시’로 키운다
정부, 지역관광 활성화 계획 확정… 창원 ‘산업관광’·김해 ‘에어시티’
산청·함양, 통영·거제·고성엔 ‘웰니스 관광클러스터’ 조성키로
정부는 통영시를 세계적 수준의 관광콘텐츠, 관광인프라와 도시발전 추동력(해양 산업 등)을 갖춘 국제적 관광 전략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청과 통영 일대는 ‘웰니스(wellness)관광 클러스터’로 지정해 한방 항노화·해양 웰니스관광 중심지로 만들고, 고성에는 해양치유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창원시는 산업관광, 김해시는 국제공항 주변 지역에 쇼핑몰, 호텔, 마이스 등 관광 관련 시설을 유도하는 관광에어시티로 각각 개발키로 했다.
통영 국제음악당./경남신문 DB/
정부는 1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이 같은 지역관광 활성화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43개 광역·기초 지방자치 단체장을 영상회의로 연결해 ‘지역주도 관광정책’을 강조했다.
정부는 지방에 관광전략 거점도시를 육성하기로 하고, 통영을 비롯해 여수·목포·강릉 등 교통거점 도시에 ‘글로벌 관광도시’를 조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해 등 지방공항이 있는 도시는 공항 주변에 쇼핑몰·호텔 등 관광 관련 시설을 유도하고 콘텐츠를 확충해 ‘관광 에어시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국 광역·기초 지방자치 단체장 영상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김경수 도지사와 ‘지역주도 관광정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산청·함양 등 일대는 항노화에 초점을, 통영·거제·고성은 해양에 초점을 맞춘 ‘웰니스 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영 조선 인프라를 활용한 레저선박 제조·판매·수리 등 마리나 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이 밖에 지역특화 관광콘텐츠 확충을 위해 남해안 관광 루트 조성, 가고 싶은 33개 섬 육성, 명품 숲 50선 발굴, 전통문화를 활용한 고급 관광콘텐츠 ‘코리아 유니크(Korea Unique)’ 발굴, 하동 전통차 농업 등 농촌체험학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300개 어촌과 어항을 현대화하는 ‘어촌뉴딜 300’ 사업을 통해 어촌·어항 관광거점을 조성하고 낙후된 시설을 현대화한다. 어촌 문화자원과 어업유산을 발굴·조사하고, 임진왜란 대첩지 등 어촌 특화 콘텐츠를 활용한 유(U)자형 바다관광 항로 개발, 섬과 해수욕장 등 육·해상 해양관광자원이 연계된 해상관광길을 개발한다.
이낙연 총리는 “관광은 매우 빨리 효과가 나타나는 분야다. 각 지방의 특성에 맞게 관광을 일으키는 방법은 지자체장들이 잘 알 것”이라며 △지자체장이 지역 관광협회장 겸임 △지역 역사자원 발굴·전수 △지역 특유의 자연환경 보전 및 가꾸기 △특색 있는 음식 되살리기 등을 당부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