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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터널 좌석버스, 퇴근시간 ‘좌석난’ 여전

5월19일부터 입석서 좌석 전환… 일부 구간 셔틀버스 운행안 검토

퇴근시간 좌석 부족현상 계속

기사입력 : 2018-07-12 22:00:00


속보= 창원터널을 오가는 입석버스가 모두 좌석버스로 전환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퇴근시간대에 터널 전후 정류장에서는 버스가 만석을 이루면서 시민들이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 김해시와 창원시는 수개월째 증차 논의를 이어오고 있지만 수요, 예산 등 문제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5월 29일 1면 ▲‘창원터널 좌석버스’ 출근시간 10회 더 운행한다)

지난 5월 19일 창원터널을 통과하는 입석 시내버스가 모두 좌석으로 전환됐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좌석 부족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6시께 창원대학교에서 출발한 98번 버스는 남산 터미널에서 5명, 성산구청에서 6명, 한국지엠에서 6명의 승객을 태우지 못하는 등 퇴근 시간 좌석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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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터널을 통과하는 170번 시내버스 내부에 ‘170번 버스가 좌석버스로 운행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경남신문 DB/


김해시가 지난달 창원터널 전후 정류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퇴근 시간 약 40여명의 시민들이 이러한 불편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창원을 버스로 출퇴근하는 홍모(61·김해시 신문동)씨는 “출근시간 좌석 부족 현상은 일부 해소됐지만 퇴근 시간에는 만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연이어 오는 버스도 만차라 정류소에 기다리는 시민들은 제때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했던 출근 시간의 만석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시민들이 좌석버스 만석으로 인해 출근·등교 시간을 맞추지 못하자 지난 5월 말 능동삼거리, 삼정자내리를 경유해 창원터널로 향하는 58·59번 버스를 출근 시간(7시~8시 30분)에 한해 계동초등학교, 덕정, 관동중학교, 신안마을로 우회해 운행하고, 97·98번 노선의 기점 출발 시각을 조정해 출근시간 각 1회씩 증회하면서 큰 불편은 해소됐다.

그러나 퇴근시간에는 이 같은 탄력배차가 불가능해 증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좌석버스 전환 수개월 전부터 김해시와 창원시는 증차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예산과 승객 수요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초 기점과 종점 간 시내버스를 양 시가 각각 3대 증차하는 안이 나왔지만 출퇴근 시간 외에는 이용객 수요가 많지 않아 노선 적자 등의 이유로 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해시와 창원시는 출퇴근시간에 몰리는 승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퇴근시간에 창원터널 전후 몇 개 정류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영안을 가지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해시는 방학, 휴가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는 7월과 8월 창원시와 증차 협의를 이끌어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용객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7월과 8월 기간 안에 수요, 예산 문제를 고려해 창원시와 빠르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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