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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후반기엔 몸값 할까?

NC 국내 선수중 최고 연봉

올 시즌 타율 0.221로 부진

기사입력 : 2018-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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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억의 사나이’ 박석민(사진)이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먹튀 논란’을 종식할 수 있을까.

박석민은 지난 2015시즌 종료 후 NC로 이적할 당시 계약기간 4년에 총액 96억원(보장금액 86억원, 옵션 1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을 제외한 보장금액만 놓고 따져도 4년간 정규시즌 전 경기(576경기)에 출장할 경우 한 경기당 약 1493만원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박석민은 이번 시즌 63경기에 나서 199타수 44안타(6홈런) 24타점, 타율 0.221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석민의 연봉은 7억5000만원으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핵심 전력’이지만 현재 팀내 타율 14위·타점 5위·홈런 4위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는 -0.15(팀내 29위)로, 이는 2018 신인 김형준(0.04)·오영수(-0.13)보다 낮은 수치다. 박석민을 향한 먹튀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잦은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박석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박석민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5월 12일부터 10일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으며, 복귀 후에도 계속된 통증으로 지난달 24일 시즌 두 번째 엔트리 말소를 겪었다.

이 기간 동안 NC에서 박석민의 존재감은 희미해지고 있다. 타석에서는 최준석이, 수비에서는 노진혁·김찬형이 박석민의 공백을 착실히 메운 것. 특히 NC 지명타자를 도맡고 있는 최준석은 122타수 33안타(4홈런) 21타점, 타율 0.279를 기록 중이며, WAR 역시 0.33으로 박석민보다 22계단 높은 팀 내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올 시즌 연봉은 박석민보다 13배가량 적은 5500만원으로, 월등히 높은 ‘가성비’를 뽐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석민은 1군 말소 후 재활군에서 치료와 훈련을 병행했지만 부상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유영준 NC 감독대행은 지난 10일 KIA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박석민의 오른쪽 팔꿈치에 뼛조각이 있다. 이 상태라면 시즌이 끝나고 난 후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단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잘 관리해 호전된다면 후반기에 (1군으로)콜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석민이 전반기 동안 보여준 모습은 팀의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유 대행은 후반기에도 박석민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은 것은 박석민에게 달렸다. 박석민이 하루 빨리 부상을 털어내고 자신의 가치를 실력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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