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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출범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조근제 함안군수

“아라가야 고도 함안, 가야사 중심지 만들 것”

함안 미래 발전동력 ‘아라가야’

기사입력 : 2018-07-15 22:00:00

함안 토박이인 조근제(65) 군수는 취임 후 슬로건으로 ‘새롭게 함께 뛰는 위대한 함안’을 주창했다. 한때 가야의 맹주였던 아라가야의 위대하고 찬란했던 시절로 함안을 되돌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조 군수는 “군민 스스로 함안이 위대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깨끗하고 청렴한 함안, 새로운 함안을 염원하는 군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군정을 펼쳐 군민에게 존경받는 떳떳한 군수가 되고 싶다는 게 그의 각오다. 조근제 군수의 군정 청사진을 펼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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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제 함안군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함안군/


-군정에 임하면서 우선 과제로 삼은 게 있다면 무엇인지.

▲무엇보다 화합과 안정을 도모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불미스런 일로 실추된 7만 군민의 자긍심을 살리면서 선거로 파생된 반목과 갈등을 접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청렴과 소통의 바탕 위에서 다시 꿈을 이뤄가는 위대한 함안을 향해 함께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함안은 함안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데서 출발한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으로 역동적인 군정을 펼쳐 군민이 편안한 군정을 실현하고, 군민과 공직자 모두 군정에 참여해 위대한 함안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

-민선7기 함안의 핵심 지표는.

▲군정 슬로건을 ‘새롭게 함께 뛰는 위대한 함안’으로 정했다. 함안은 크고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000년이 넘는 아라가야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함안 미래 100년을 도약시킬 아라가야 역사와 경제성장의 축인 힘차게 뛰는 기업이 있다. 함안의 뿌리산업인 탄탄한 농업이 있고 경남의 중심에 위치하여 편리한 교통망까지 두루 갖춘 희망의 땅이다.

이런 강점을 살려 5대 군정 방침으로 7기 군정을 완성시켜 나가려고 한다. 5대 군정 방침을 ‘따뜻한 복지교육’, ‘활기찬 지역경제’, ‘잘사는 선진농업’, ‘머무는 문화관광’, ‘상생의 균형발전’으로 정했다.

-군정 역점과제를 7개로 압축했는데.

▲7대 과제 중 최우선 정책은 인구를 회복하는 일이다. 현재 추세로 간다면 30년 후에는 함안군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줄고 있는 인구를 다시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경제가 살아나도록 하고 보육과 교육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 나갈 것이다. 출산과 보육, 교육의 질이 좋고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여성친화도시로 변모시키겠다.

‘잘사는 선진농업’, ‘활기찬 지역경제’는 농업과 공업의 동반성장을 통해 이루고, 성장축인 기업은 지원과 관리 위주로 전환해서 질적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일자리 중심기업의 투자를 확충해 나가는 한편 기업규제를 풀고 맞춤형 기업 지원 시책을 도입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항공우주 복합소재·자동차부품 산단을 조성, 탄탄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되살아나도록 하는 복안도 포함된다.

‘머무는 문화관광’도 시급한 과제다. 함안말이산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함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기반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아라가야문화관광단지 조성과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왕궁지 발굴 복원, 악양둑방, 입곡군립공원 등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운영으로 머무는 문화관광 시대를 열 것이다.

또 가야권과 삼칠권의 권역별 발전방안과 읍면 특색에 맞는 맞춤형 균형발전 정책을 마련, 지역 간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갈 생각이다. 가야읍은 아라가야 역사 중심도시로서 관광과 상권을 활성화하고 칠원읍은 천주산터널, 아라가야 역사도로 개설 등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하고, 인구 밀집지역 주차난 해결, 행정서비스망과 문화편의시설을 늘려 지속가능한 성장 도시로 육성시킬 것이다. 다른 지역도 현안사업과 연계해 색깔 있는 도시로 꾸며나갈 것이다.

-함안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인 것이 아라가야다.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문화자산을 지역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

▲좋은 지적이다. 함안은 6가야를 주도했던 아라가야의 고도다. 따라서 함안 미래 100년의 발전 동력이 될 가야문화 복원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아라가야의 웅대하고 찬란했던 역사를 체계적으로 복원·정비해 함안의 정체성을 살리고 미래 100년의 밑거름으로 삼을 것이다. 아라가야 역사를 대변하는 대표 유적인 말이산고분군은 반드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도록 하겠다. 가야문화 복원사업은 함안 가야문화 관광단지 조성, 아라가야 역사연구 및 복원, 아라가야 체험파크 조성 등 3개 분야 7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남문외 고분군 발굴조사, 아라가야 왕궁지 발굴조사와 복원, 가야시대 토기유적지인 장명도요지 발굴조사 등 아라가야 조명 작업도 착실히 추진하겠다.

최근에는 가야읍 가야리 일대 아라가야 왕성터로 추정되는 대규모 토성이 발견돼 가야사 복원이 탄력을 받고 있다. 아라가야를 제대로 복원 조명해 함안을 김해 금관가야를 넘어서는 가야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인구 늘리기를 주력 과제로 설정했는데.

▲일자리 5000개 창출은 인구유입과 경제 활성화와 맞물려 있는 주요한 공약이다. 기업회생과 일자리 투자 유망기업 유치, 농업의 6차 산업화와 특화작목 개발을 통한 소득 창출, 아라가야와 지역명소를 연계한 관광 활성화 등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사천의 항공우주국가산단과 연계한 복합소재 산업단지를 조성해 장기적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도 복안이다. 함안에는 이미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는 튼튼한 기업이 가동 중이다.

인구 늘리기는 출산율 제고와 인구를 유입시킬 좋은 정책이 필요하다. 좋은 일자리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 조성과 명문학교 육성, 교육여건의 개선도 선행돼야 한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복지시책과 도시에 뒤지지 않는 문화향유 기회, 정주여건과 체육인프라, 편리한 교통망 등도 두루 갖춰져야 한다고 본다.

다양한 출산지원책과 보육지원책을 마련하고 각종 장학제도를 운영해 보육과 교육이 뒷받침할 수 있는 시책을 추진할 생각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믿음과 사랑으로 지지를 해 주신 7만여 군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군민들의 선택에 부응하는 깨끗하고 청렴하고, 새로운 함안을 만드는데 혼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청렴을 기본으로 군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 군정을 펼칠 것이다.

함안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해 위대한 함안을 위해 뛰겠다. 4년 동안 부지런히, 열심히, 정직하게 군정을 수행해 군민에게 희망의 보따리로 되돌려 줄 것이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고 한편으로 군정의 주인으로서 동반자 겸 감시자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함안을 변화시킨 떳떳한 군수로 남기 위해 열심히 매진하겠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약력> △1953년 함안군 산인면 운곡리 출생 △산인초, 함안중, 함안고, 경남과학기술대학교(동물소재학 학사) △제13~14대 함안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 △경남부산울산축협 조합장 협의회 회장, 함안군축구협회장, 함안라이온스 클럽 회장, 창원지방법원 함안군법원 조정위원 △경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제9대 경상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부의장 △자유한국당 중앙직능위원회 농림축산분과 부위원장 △바르게살기운동 함안군협의회 회장 △함안발전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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