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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내서 ISC플라자 공사 발파로 고통”

인근 중리동신1차아파트 입주민들 “머리 흔들리고 울렁거려” 중단 요구

시공사 “법 준수·주민과 협의 진행”

기사입력 : 2018-07-15 22:00:00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에 신축 중인 유럽형 멀티플렉스 몰 ‘ISC PLAZA’ 공사와 관련,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이달 초부터 시작된 발파작업에 따른 소음·진동·분진 피해를 우려하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510가구의 중리동신1차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ISC 건설 공사피해 동신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아파트 바로 옆에 위치한 ISC플라자 공사현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발파작업을 중단하라”며 “폭파 때문에 머리 흔들리고 속이 울렁거린다. 조용히 살고 싶다”고 외쳤다.

옛 KT 내서지사 자리에 들어서는 ‘ISC PLAZA’는 대지 4192㎡에 건축 연면적 4만7693㎡(지하 6층 지상 12층)의 복합상가이다. 지난 2016년 말 착공에 들어가, 이달 초부터 지하 6층 공간을 파는 과정에서 화약류를 사용하는 발파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시공업체는 공사현장과 인접한 아파트 동 입주민들에게만 발파작업 시행 여부를 고지한 점을 인정했지만, 앞서 지난달 26일 관련 법에 따라 경찰 입회 하에 발파 전문가가 참여해 예비시험발파를 한 결과 소음·진동치가 모두 법적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또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 구조물을 위에서 아래로 구축하는 ‘톱다운(Top Down) 공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예산이 1.5배나 더 드는 공법으로, 소음·분진 확산이 덜할 수밖에 없다”며 “공사 현장 바로 옆의 2개 동을 제외한 나머지 동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어 2개 동과 우선 협의를 진행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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