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신나는 여름휴가 자칫하다간 '삐끗'

통증 없이 시원하게 보내는 척추건강관리법

장거리운전 시 휴게소 들러 허리 스트레칭

기사입력 : 2018-07-16 07:00:00


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왔다. 덥다 더워. 그래서인지 겨울에는 여름이, 여름에는 겨울이 더 생각난다. 이렇듯 마음속 계절은 반대를 외치지만 그래도 여름은 방학과 휴가라는 꿀 같은 휴식이 있다. 하지만 허리가 아픈 사람들에게는 계절 없이 찾아오는 통증에 휴가도 그저 반가울 수만은 없다. 그래도 귀한 휴가다. 어찌 그냥 보낼 수 있으리. 오늘은 올여름 통증 없이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척추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메인이미지

휴가 시 장거리 운전은 필수, 장시간 비행은 옵션처럼 대개 멀리 또 오래 가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다 장시간 좁은 공간에서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니 사실 휴가는 가는 길부터 고생이 시작된 셈이다. 그래서 최근 목이나 허리병으로 치료를 받았다면 여행 전 담당 의사에게 조언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짐을 최소화하고, 들거나 매는 것보다는 바퀴가 달린 짐 가방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짐을 한곳에 모두 많이 넣어 다니는 것보다 나눠 분리해서 여러 개를 드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옆에서 도와 줄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구하고 특히 승무원들의 도움은 적극적으로 구하자. 비행기를 이용할 때는 통로 쪽에 좌석을 구하도록 하고 비행 중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보다 최소한 한 시간 간격으로라도 일어나서 약간씩 걸어주는 게 좋다. 물론 차로 이동할 때도 휴게실에 내려 허리 스트레칭과 가볍게 보행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메인이미지

목과 허리를 받치는 베개를 준비하자. 즉 목과 허리는 정상적인 굽이의 모양을 유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비좁은 자리에서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잠이 드는 것을 피하도록 하고 자주 물을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여행지에서 사용 할 수 있으므로 온찜질과 냉찜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가 필요할 수 있다. 비행기로 이동한 뒤에도 현지 도착해서 장시간의 또 다른 차로 이동하는 거리라면 여행 장소를 다른 장소로 고려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여행지 도착 후에는 따뜻한 목욕을 하도록 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도록 하고 과한 욕심으로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보다 자기의 상태에 맞는 활동을 하도록 하며 주위 분들의 세심한 관심도 필요하다. 만일 증상이 있다면 가지고 온 상비약을 복용하자.

더울 땐 물놀이만큼 시원한 것도 없다.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는 워터파크나, 차가운 바닷물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쫄깃해진다. 이젠 여름휴가의 필수 코스가 된 워터파크. 안전하게 설계돼 인체가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긴 했지만 엄청난 양의 물줄기는 순간적으로 우리 몸에 엄청난 무게와 압력을 준다. 그래서 목과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척추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목 디스크가 있거나 이전에 경험한 적이 있다면 물놀이로 인한 피로가 누적된 경우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탈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므로 물놀이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척추 근육을 이완하고 어긋난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허리통증 환자라면 산보다는 모래가 있는 바닷가를 추천한다. 일단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이 척추를 튼튼하게 해준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이 체내에 제대로 흡수되려면 비타민 D가 필요하다. 비타민 D는 자외선을 쬐면 피부에서 저절로 형성된다. 또한 해수욕 역시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바닷물에서 수영을 하게 되면 몸이 잘 뜨게 되고 중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운동 효과를 배가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어른, 아이 모든 연령층에서 즐길 수 있는 여름 레포츠는 그야말로 여름 휴가의 백미다.

하지만 빨리 물속에 들어가고 싶어 기초동작을 대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실수로 이어져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초보들의 경우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몸 전체가 바짝 긴장을 하게 된다. 거기에다 거센 물살에 맞서 바른 자세를 취하지 않을 시 급성 허리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균형을 잃어 넘어질 때 발생되는 충격은 고스란히 목과 허리가 감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 전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귀찮더라도 본격적인 레포츠 전후로 스트레칭 등의 간단한 준비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틈틈이 휴식을 하자. 익스트림 레포츠의 격렬하고 지속적인 충격은 뼈와 근육 등에 무리가 간다. 이런 경우 부상의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외부 충격을 받아 골절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강가나 계곡 등 물놀이 장소에는 바닥에 물기가 많다. 미끄러져 허리를 다치는 경우도 많으니 물놀이 중 통증이 발생했다면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통증이 약하다고 질병이 가벼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가벼운 통증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강해질 수도 있다. 또 붓기가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물놀이 중 통증이 발생했다면 빨리 물놀이를 멈추고, 현장요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후에는 전문병원을 찾아 통증이 발생한 척추나 관절 검사를 받도록 하자. 응급처치는 어디까지나 응급처치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준희 기자

도움말=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반성배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