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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장애인들 만든 원두커피, 도청 민원인 접대 활용된다

중증장애인보호작업장 생산 ‘위드콜라페빈’

경남도 서민노인복지정책과 등 3개 과 납품

기사입력 : 2018-07-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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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의 중증장애인보호작업장 ‘위드에이블’ 직원이 위드콜라페빈의 원두를 내리고 있다./위드에이블/


함안군내 중증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장애인들과 사회복지사들이 어렵사리 제조한 원두커피가 경남도청에 공식 입성했다.

20여명의 중증장애인과 4명의 사회복지사가 커피를 생산하고 있는 장애인보호작업장인 ‘위드에이블’(원장 황미화)은 최근 도청 서민노인복지정책과 등 3개 과가 자사 원두커피인 ‘위드콜라페빈’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민원인 접대용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함안군 칠원면에 소재한 위드에이블은 지난 2016년부터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7년 8월 콜라겐이 함유된 원두커피 제조방법 기술 이전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특허 등록한 위드콜라페빈을 출시했지만 판매부진 속에 우선구매 기관인 공공기관도 구매를 외면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중증장애인들의 급여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몰려 종이봉투 접기, 전자부품 조립 등의 일감도 도입해 최소한의 급여를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증장애인 생산품의 경우 모든 공공기관이 일정비율 이상 의무구매토록 돼 있지만 실제 이행률은 낮은 게 현실이다.

황미화 원장은 그간 생산품 홍보·판촉을 위해 경상남도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의 직원과 함께 도내 대부분의 시군과 공공기관을 방문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던 상황에서 이번에 도에 처음으로 납품길을 연 것이다.

황 원장은 “계약규모가 비록 경남도청 3개 과에 불과하지만 공공기관과 정식으로 우선구매계약을 체결해 정기적으로 납품하게 된 것은 처음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이 도내 공공기관으로 전파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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