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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구조조정 중단” 노동계 릴레이 단식농성

금속노조 경남지부 어제부터 돌입

사측, 2차 희망퇴직 오늘까지 접수

기사입력 : 2018-07-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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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도청 앞 성동조선 단식 농성장에서 금속노조 경남지부 조합원들이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릴레이 단식 돌입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의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16일부터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경남지부는 이날 오후 1시 경남도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에 인원감축 없는 구조조정안을 새로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뜻이 관철될 때까지 연대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지난달 14일부터 도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을 하고 있고, 강기성 지회장은 지난 5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12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경남지부는 “사측과 채권단과 법원은 오로지 사람을 자르는 것이 답인 양 정리해고를 강행하고 있다”며 “노동자를 일터에서 쫓아내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인정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성동조선 사측은 지난 12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2차 희망퇴직을 내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지역 노동계는 사측이 희망퇴직 진행 이후 대량 정리해고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선임 금속노조 수석부지부장은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임금 삭감과 무급휴직도 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해고만은 막아달라고 했는데 그것이 무리한 요구냐”고 따져 물으며 “지역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김경수 도지사도 나서서 희망퇴직 이후 남은 노동자들이 해고당하지 않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1개조 4명씩 하루하루 단식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18일에는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성동조선 구조조정 반대와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영남지역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김경수 도지사는 지난 13일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등 노동계 인사와 함께 도청 앞 천막농성장을 찾아 강 지회장을 만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문 위원장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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