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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용마고, 청룡기 16강행

고교야구선수권서 양산 물금고 꺾어

오늘 오후 3시 서울 성남고와 16강전

기사입력 : 2018-07-18 07:00:00


마산용마고가 이틀에 걸친 혈투 끝에 양산 물금고를 누르고 청룡기 16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마산용마고는 지난 16~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전에서 물금고에게 14-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마산용마고는 16강행 티켓과 전국체육대회 경남 대표 출전권을 동시에 따냈다.

마산용마고는 18일 오후 3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서울 성남고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물금고가 1회말 선취점을 따냈지만 마산용마고가 2회초 곧바로 3점을 몰아치며 역전했다. 물금고 역시 3회말 2점을 추가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등 양 팀은 8회말까지 6-6 접전을 이어갔다.

양 팀은 끝까지 공격 일변도의 승부를 펼쳤다.

9회초 마산용마고가 3연속 안타로 2점을 달아나고, 이후 2사 만루 상황에 나온 홍성진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승부를 단숨에 6점차로 벌렸다.

물금고의 화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9회말 물금고가 7안타 1볼넷으로 6점을 따라붙으면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밤 11시를 넘겨 서스펜디드 게임이 되면서 양 팀의 승부는 17일 오전 연장 10회초 승부치기로 이어졌고, 마산용마고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점을 획득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양 팀은 도합 35개의 안타(마산용마고 18안타, 물금고 17안타)를 주고 받는 명승부를 펼쳤다. 마산용마고는 연장 승부치기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면서 전통 강호의 입지를 다졌으며, 물금고는 2015년 창단 이후 처음 출전한 청룡기에서 ‘야구 명문’ 마산용마고를 상대로 맹폭을 퍼붓는 등 신생팀의 패기를 보여줬다.

김성훈 마산용마고 감독은 “전국대회 본선에서 같은 지역팀과 좋은 승부를 펼쳐 선수들에게 고맙고, 전국체육대회 출전권까지 따내 더 기쁘다”면서 “청룡기 16강 티켓을 따긴 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가용한 투수를 전부 소진한 상태라 다음 경기에는 저학년 위주로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승영 물금고 감독은 “신생팀으로서 팀 창단 때부터 함께해 온 선수들이 3학년이 됐다. 이때까지 마산고와 김해고는 이겨봤지만 마산용마고는 못 이겨봤다. 아쉽게 패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9회초 물금고의 수비 과정에 중견수 노학진과 충돌 후 병원으로 이송됐던 좌익수 장세현은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얼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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