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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 주민 상대 ‘갑질 논란’

거창 모 파출소장, 막말·주민 일 간섭

서장, 경고·외부행사 참석 금지 조치

기사입력 : 2018-07-19 22:00:00


현직 경찰 간부가 주민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거창경찰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거창 지역 모 파출소장으로 근무하는 A경감이 평소 주민들에게 막말과 함께 권위적으로 대한다며 지역 주민을 대표해 마을 이장 4명이 경찰서장을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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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A경감이 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일일히 간섭하는 등 소위 ‘갑질’로 인해 같이 생활할 수 없다”며 서장에게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경찰서장은 A경감를 불러 경위를 파악한 후 앞으로 두 달간 일절 외부행사에 참석하지 말고 파출소 안에서만 활동하면서 주민들의 입장에서 민원을 챙길 것을 주문하고 해당 간부에게 경고 조치를 했다.

주민 B씨는 “해당 경찰 간부가 한번은 봐 달라며 앞으로 근신한다고 해 주민들도 더 이상 문제삼지 않고 조용히 넘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당 간부는 “주민들과 소통이 부족해서 생긴 것 같다”며 “경찰서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고 주민들에게 공개사과한 후 현재 근신하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근무하겠다”고 해명했다.

A경감은 전임지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이곳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 감사관실은 “사실관계를 파악해 직위해제 등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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