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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유원지 주차장에 수상오토바이 ‘방치’

두달 넘게 무료주차장 3개면 차지

방문객·주민들 이용 불편에 눈살

기사입력 : 2018-07-19 22:00:00

많은 시민들이 찾는 창원 봉암유원지 주차장에 레저용인 수상오토바이 5대가 장기간 주차돼 있어 주차장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봉암유원지의 무료 공영주차장. 승용차 101대와 대형버스 3대를 수용할 수 있는 이 주차장은 평일임에도 빈자리가 몇 개 남지 않을 정도로 차량들로 차 있었다. 주차장 입구 주변의 도로변도 주차 차량으로 가득했다. 주말에는 유원지를 찾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주차공간 부족현상이 빚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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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봉암유원지 무료주차장에 수상오토바이와 트레일러가 두 달 넘게 방치돼 있다.


봉암유원지는 1000여개의 돌탑으로 이뤄진 ‘마산 9경’인 팔용산 돌탑을 주변에 두고 있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방문객들의 주차 편의를 지난해 10월 주차장을 개설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말부터 이날까지 견인용 트레일러 위에 실린 수상오토바이 5대와 트레일러가 주차면 3개를 차지하면서 주차장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5월 창원시 웹사이트 시민의소리 게시판에도 이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글이 실리기도 했다. 이에 회원구청은 같은 달 수상레저기구 등록 자료를 통해 연락처가 확인된 수상오토바이 소유자에게 연락해 1대를 뺐지만, 여전히 5대가 공영주차장에 남아 있다. 연락이 닿은 나머지 1대의 소유주도 이번 주 중으로 옮기겠다고 회원구청에 밝혔지만, 나머지 4대 중 2대는 레저등록이 안 돼 있고 다른 2대는 등록은 돼 있으나 연락처가 기재돼 있지 않아 구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불법이 아니어서 강제로 이동조치할 권한이 없는데다 연락이 닿지 않아 협조요청을 하기도 어려워 난감한 상황이다”며 “최대한 소유주와 연락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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