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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신기·석금산택지 쓰레기 ‘몸살’

이면도로에 버려 악취·벌레 생겨

불법 주차도 많아 차량 통행 어려워

기사입력 : 2018-07-22 22:00:00


“도로를 주차장과 쓰레기적치장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때 단속하지 않는 당국도 문제지만 시민의식이 이제 좀 성숙됐으면 합니다.”

양산지역 택지의 상당수 이면도로가 불법주차장과 쓰레기 적치장으로 이용되자 해당지역 주민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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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신기택지 이면도로에 산업폐기물들이 버려져 있다.


양산시와 신기·석금산택지 주민 등에 따르면 조성된 지 오래된 신기택지(구획정리지구)와 석금산택지(신도시)의 단독택지는 대부분 근린주택으로 1층에 점포를 두어 식당 등을 할 수 있다. 현재 단독택지 250여 개가 있는 신기택지는 70%, 2500여 개가 있는 석금산택지는 85% 정도가 각각 3층 규모 집을 지은 상태다.

문제는 이들 지역의 이면도로가 상시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고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가 널려 있다는 것이다. 도로를 아예 눈치 보지 않고 쓰레기나 산업폐기물 적치장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인근 점주들이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주거환경이 엉망이 되고 있다.

특히 신기택지의 강변도로는 대형트럭의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넘어 정비장소로까지 변해 있다. 석금산지구의 이면도로는 양쪽 주차로 차량 교행이 어려운 곳이 많다. 여기다 비어 있는 택지는 버려진 쓰레기로 악취는 물론 파리 등 유해충이 들끓고 있다.

주민 최모(57·양산시 신기동)씨는 “불법 주정차에다 쓰레기 투기로 인한 생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양산시 등 당국의 단속도 중요하지만 이제 주변환경과 이웃을 생각하는 시민의식이 성숙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불법주차 문제는 근본적으로 주차장이 부족해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주민 불편으로 이어져 안타깝다”며 “쓰레기 투기 및 적치는 행정력을 발동해 수시점검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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