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남도내 유통업계 ‘바캉스 특수’

휴가철 맞아 ‘여름상품’ 매출 증가

이마트, 튜브 등 한 달새 209% 신장

기사입력 : 2018-07-22 22:00:00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도내 유통업계에도 바캉스 특수 바람이 불고 있다.

‘7말 8초’가 다가왔다. ‘7말 8초’는 휴가철을 나타내는 7월 말, 8월 초를 뜻하는 말로 이 시기에 휴가를 가장 많이 떠난다고 해서 생긴 줄임말이다. 실제로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국민의 85.5%가 7월 16일~8월 12일 사이 휴가를 떠날 예정으로 나타났다. 그중 7월 28일 출발이 20.3%로 가장 많았다.

메인이미지
이마트 모델들이 유니콘 파도타기 튜브 등 물놀이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이마트/


이런 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22일 도내 백화점에도 다음 주 휴가를 준비하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오후 창원의 한 백화점에는 수영복·래쉬가드 등 바캉스 용품이 모여 있는 스포츠 층에 가족단위 고객들이 붐볐다.

오는 27일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김모(39·여·창원시 의창구)씨는 “가족들 아쿠아슈즈를 사러 나왔는데 백화점에 주차하는 데만 40분 정도 걸렸다”며 “다음 주 휴가를 대비해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관계자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바캉스 용품 쇼핑을 위해 백화점을 많이 찾고 있다”며 “특히 시원한 곳을 찾아 영화를 보고 쇼핑도 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여름 시즌 상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22일 기준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해외패션 17%, 스포츠웨어 15.4%, 스포츠 슈즈 7.6%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수영복 매출이 20%, 래쉬가드는 45% 올랐다.

대형마트도 이와 비슷했다. 부산경남 이마트에 따르면 도내 이마트의 튜브·물총 등 물놀이 용품 매출의 지난달 대비 신장률이 209.4%, 스노클링 장비·아쿠아슈즈 등 워터스포츠 상품은 150.7%, 캠핑용품은 178.2%를 기록했다. 덩달아 수박(78.0%), 생수 (23.1%), 맥주(15.8%) 매출도 늘었다.

이런 추세를 몰아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워터파크보다 시원한 바캉스 특가전’을 열고 샌들·수영복 등 여름 용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롯데백화점은 하금테 선글라스를 10만원대, 샌들·수영복 3만원대, 남성용 비치바지는 1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규홍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