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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그는 누구인가… 노동계 출신 ‘진보정치의 상징’

피란민 출신 부모 밑에서 자라

젊은 시절 민주화운동·노동운동

기사입력 : 2018-07-23 22:00:00

노회찬 의원은 한국의 대표 진보 정치인으로 꼽힌다.

노 의원은 1956년 부산에서 아버지 노인모와 어머니 원태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함경도 출신으로 6·25 전쟁 중 흥남철수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거제도로 피란한 뒤 결혼했다. 노 의원은 올해 초 경남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부모님의 피란은 영화 ‘국제시장’에서 그려진 그대로다”며 “어머니는 북한에서 교사로 근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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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오른쪽)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2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정의당 경남도당에서 노회찬 원내대표 사망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김승권 기자/


그는 부산중학교를 졸업했으며 경기고 재학시절 10월 유신 반대와 반독재 투쟁에 참여하는 등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후 광주민주화운동에 충격을 받고 본격적인 노동운동에 나섰다.

1993~2003년 매일노동뉴스 발행인으로 일했고,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창립에도 역할을 했다. 1982년 용접 기술을 배워 노동자로 생활하다가 1989년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사건으로 구속돼 3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이후 1997년 ‘국민승리21’ 기획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민주노동당 창당 이후에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민노당 부대표를 지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노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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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이 노동당과 진보신당으로 분당된 이후 2008년 심상정 대표 등과 함께 진보신당을 창당하고 공동대표를 지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합진보당 공천을 받아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과거 ‘삼성 X파일’ 유죄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의당 공천을 받아 창원시 성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정의당 원내대표로 활동 중이었다.

그는 국회 활동에서도 눈에 띄는 행동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7년 10월 19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신문지를 펼치고 눕기도 했다. 당시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UN 인권위에 제소를 했는데, 노 의원이 이를 두고 직접 신문지를 들고 와 감사장에서 눕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또한 노 의원은 지난 7월 5일부터 유시민 작가가 하차한 JTBC ‘썰전’에 현역 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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