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노회찬 어록
23일 진보정치의 큰별이었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세상을 등졌습니다.
권력에 쓴소리를 서슴지 않으며,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준 사람이었습니다.
여러 행보와 사이다 발언으로 '노르가즘'이란 별명이 붙었지요.
특히 그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쉬운 예를 들면서도 촌철살인과 같은 말을 남겨 더욱 사랑받았습니다.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말이 그저 나온 것은 아니겠지요.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안타깝지만 남긴 말을 살피며 그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노회찬 어록>
△"이제 삼겹살 판을 갈아야 합니다"
-2004년 17대 총선 출마하며. 이제까지의 정치 기득권을 깨부수자는 의미로. 50년간 한판에서 계속 구워 불판이 쌔까맣게 탔다며.
△"국회의원들이 떨고 있다. 에프킬라 발견한 모기들 같은 상황일 것"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 전 환담에 불참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악수를 하자 야당의원들을 모기에 비유하며
△"(이유미) 단독이든 합작으로 만들었든 이 콜레라균은 국민의당 분무기로 뿌린 것 아닌가. 여름에 냉면집 주인이 '나는 대장균에게 속았다'고 얘기하는 격이다"
-2017년 7월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민의당 지도부가 이유미의 단독 범행이라고 한 것에 대해 비판하며
△"제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라면 자유한국당 수명을 단축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겁니다"
-2017년 12월 JTBC 정치예능 썰전에서. 그래야 진정한 새로운 보수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며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학교 앞에 자기들이 잘 가던 분식집 가게 주인이 구청에 소환됐는데 수업을 거부하는 셈이다"
-2017년 9월 6일, 김장겸 전 MBC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데에 대해
△"동네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 삽니까?"
-2017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안을 반대하자
△"노부모는 아파 병원비 걱정하는데 자기는 코나 높이겠다고 하면 됩니까"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오세훈 시장이 서울의 겉모습에만 열중한다며 비판하며 일자리와 복지가 있는 행복한 서울을 제시했다.
고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빕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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