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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취수장 녹조 사라지게 낙동강 보 개방해야”

양산 환경단체 등 수질대책 촉구

기사입력 : 2018-08-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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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9일 양산시청에서 낙동강 보 개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산시민들은 맑은 물을 원한다. 양산시와 지역정치권은 낙동강 보 개방 건의 등 수질 개선 대책을 세워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과 양산학부모행동, 웅상연대, 양산YMCA 등은 9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산시민 식수원인 낙동강 물금취수장을 녹조가 덮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낙동강 보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양산시민들은 1일 14만t의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중 6만여t이 낙동강 물을 원수로 하는 물금취수장을 통해 공급받는다”며 “문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 등으로 인해 발생한 심한 녹조로 양산취수장이 조류경보 중 ‘관심’ 단계에 와 있어 수질정화를 위해 염소와 응집제 사용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류경보중 관심단계는 물 1ℓ당 1000~1만개, 경계단계는 1만~10만개까지이다.

단체는 “이러한 녹조 등 수질악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강 상류 보를 개방해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양산시 등은 보 개방만이 양산시민의 생명권을 지키는 길임을 명심하고 보 개방이 담긴 보 처리방안을 연내 마련해 중앙부처의 결단을 촉구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낙동강 물 문제는 35만 양산시민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낙동강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1300만 영남인 모두와 낙동강을 삶의 근저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의 문제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형수 국회의원(양산 을)은 10일 오전 양산시민의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해 원동 취수장과 물금 취수장을 찾아 녹조발생 현장을 확인하고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대책을 촉구키로 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장과 양산시장 등도 녹조 발생 확인차 현장을 방문한다. 양산시는 “현재의 녹조발생 상태가 정수하는데 애로가 있는 정도는 아니다”며 “다만 경계단계로 들어설 경우 정수하는데 약품투여가 추가로 되는 등 애로가 발생할 수도 있어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북면, 중앙·삼성·강서동은 밀양댐 물을, 양산신도시 물금지구·석금산지구·웅상 4개동은 낙동강 물을 각각 공급받고 있다.

글·사진=김석호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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