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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삼성교통 파업 예고… 시내버스 대란 오나

20일부터 32개 노선 90대 운행 중단

시, 전세버스 100대 임차 등 대책 마련

기사입력 : 2018-08-09 22:00:00


진주시 시내버스 업체 중 가장 많은 대수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교통이 오는 20일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해 놓고 있는 가운데 파업이 이뤄질 경우 극심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돌입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그 효과는 미지수다.

시는 삼성교통 노조의 파업이 최종적으로 실행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만약 파업이 강행될 경우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삼성교통 전체 노선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 100대를 임차해 운행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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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경남신문 DB/

이에 따라 오는 13일 전세버스 운전기사 100명과 탑승 안내공무원 200명을 대상으로 파업 대비 직무교육을, 14일에는 전세버스 100대를 실제 운행 노선대로 사전 운행해보고,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파업 전에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교통은 32개 노선, 90대의 시내버스로 하루 668회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는 진주시내버스 노선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교통 노조는 지난 7월 1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표준운송원가로는 정부의 최저시급도 맞출 수 없다면서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등을 요구하며 오는 20일 일제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시는 시의 표준운송원가는 총량원가 지원체계로, 여타 광역시 등의 준공영제 체제의 표준운송원가와는 분명히 차별된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시가 업체에 총량으로 재정지원금을 지원하면 업체는 자체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경영하게 되는 구조로, 삼성교통을 제외한 타 3개 운수업체에서는 이미 최저시급 등 기준에 맞게 인건비 체계 등을 운영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운수업체와의 몇 차례 회의에서, 지원되는 표준운송원가와 실제 회사의 집행내용을 비교 분석하는 ‘시내버스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용역’을 올해는 대폭 앞당겨 시행하고, 용역결과 시의 표준운송원가에 비합리적인 부분이 나타날 경우 2019년 표준운송원가 산정 시 반영은 물론 2018년 표준운송원가도 소급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파업 철회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사익을 추구하거나 사회 혼란을 야기하고자 하는 어떠한 행동에도 원칙을 가지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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