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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석·금산 ‘초·중 통합학교’ 건립 진통 예상

총 42학급 … 2020년 3월 개교 예정

시설 사용 문제 등 일부 학부모 반대

기사입력 : 2018-08-13 07:00:00


양산신도시 석·금산 지구에 ‘초·중 통합학교’가 오는 11월 착공될 전망이다. 이번 ‘초·중 통합학교’ 건립은 도내 처음이다.

12일 양산시에 따르면 가칭 ‘석산 2초·석산중 통합학교’가 포함된 양산신도시 지구단위계획변경안에 대한 공람을 최근 실시했다.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은 석산신도시 내 중학교 부지(1만4333㎡)를 초·중 통합학교 신설지로 변경하고 학교부지 용적률을 100% 이하에서 150% 이하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이곳에 491억여원을 들여 초등 24학급, 중학 18학급 규모의 통합학교를 오는 11월 중 착공해 2020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교육지원청은 애초 통합학교의 중학교는 인근 중앙중학교 분교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효율성을 감안해 모두 본교 형태로 바꿨다.

동면 석·금산 지구에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포함해 모두 8500여 가구에 2만2000여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하지만 초등학교는 석산초교 단 한 곳뿐이어서 교실 부족으로 학생들이 콩나물 수업에 시달리고 있다. 중학교는 아예 없어 학생들이 3~6㎞ 정도 떨어진 삼성·중앙·동아중학교로 통학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이 수년 전부터 초등과 중학교 신설을 요구했으나 학교 총량제 등에 부딪혀 번번이 학교 신설이 무산됐다.

이에 지역 정치권과 학부모들이 대책을 고민하다 초·중 통합학교 방안을 마련해 교육당국을 설득해 성사됐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이 통합 학교 신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초중학교 간 구분 등 건립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박모(32·여·동면 석산리)씨는 “교과 과정과 신체 상태가 다른 초·중학생이 급식실과 운동시설 등 학교 시설을 함께 사용함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시설물 설치 등에 대해 학부모공청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다 통합 학교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금산지구 주택지 주민들 반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양산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시설물 등에 대해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각각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히 검토해 만들도록 하겠다”며 “필요시 공청회나 설명회 등을 수시로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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