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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장기화… 농작물·식수·가로수 ‘비상’

산청군, 농업용 관정 17개 뚫기로

거창군, 취수원 적정수위 유지 힘써

의령군, 가로수 400그루에 물주머니

기사입력 : 2018-08-13 22:00:00

도내 일선 자치단체들이 폭염 장기화와 강우량 감소에 따른 가뭄 피해 극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산청군과 거창군 등 서부경남 일대는 농작물과 과수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산청군은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긴급 농업 용수원 개발에 예비비 8억5000만원을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지역 내 소류지 220곳의 평균 저수율은 65% 수준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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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이 급수차를 동원해 의령대로변 가로수에 물을 주고 있다./의령군/


특히 지난달 10일부터 현재까지 신등면을 제외한 10개 읍면에 10㎜ 내외의 적은 비가 내려 노지 채소 등의 피해가 염려된다. 이에 군은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8억5000만원의 예비비를 투입, 용수원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17일까지 농업용 암반관정 17개를 만든다.

거창군은 최근 지속되는 폭염과 강우량 감소로 당분간 가뭄이 예상돼 생활용수 부족에 사전 대비해 군민 물 절약 실천에 나섰다.

군은 실과소·읍·면에 물 절약 홍보를 시작으로 거창교육지원청에 물 절약 협조를 요청했다.

위천면에 있는 비상취수원을 점검·가동해 취수원별 적정 수위 유지에 힘쓰고 있다.

또한 읍·면 주요 도로에 현수막과 출입구에는 배너를 설치했으며 전단지를 제작해 군청 민원실과 읍·면사무소에 비치했다.

현재까지 강우량은 연평균 강우량과 비슷하나 당분간 폭염이 지속되고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만한 비 예보가 없어 관공서와 학교에 물 절약 홍보물을 배포하고, 마을이장 회의·반상회를 통해 생활 속 물 절약을 실천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의령군도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수목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군은 폭염 속에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녹지지역의 수목들도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의령 관문에서부터 의령대로변 느티나무 100그루와 의령여고 인근 의병로의 가시나무 가로수 200그루를 비롯, 400여 그루의 수목에 물주머니를 설치했다.

또 충익사가 위치한 의령천변에 심어진 무궁화와 관목류에 대해서도 양수기를 동원해 물주기를 하고 폭염과 가뭄 시 자주 발생하는 스트로브 잣나무의 송충이를 긴급 방제했다.

김윤식·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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