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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원동 풍력단지 조성 조건부 허가

원동풍력, 내포리 일대 8기 설치 추진

늘밭·내포마을, 환경단체 등 반발 예상

기사입력 : 2018-08-16 07:00:00


양산시가 (주)원동풍력이 원동면 내포리 늘밭마을 일대에 추진하는 풍력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결정했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원동풍력이 신청한 것으로 풍력발전기 8기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15일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진행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회의를 열어 풍력발전기 8기 가운데 원동면 내포리 산1-1 산 정상에 설치 예정인 8호기 위치를 조정하는 조건으로 경남도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풍력발전기는 한 기당 3200㎾급 용량으로 높이는 약 90m다. 사업비는 모두 640억원 수준이다. 연간 1만60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5만8300㎽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원동풍력 측은 “지구 온난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선진국 추세를 따라 풍력발전 활성화가 필연적이다”며 “에덴밸리 리조트 일대는 연평균 풍속이 빨라 풍력발전에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풍력발전시설 추진에 늘밭마을과 내포마을 주민, 환경단체 등은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저주파 소음 등 주거환경 피해를 호소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해왔다.

이에 원동풍력 관계자는 “정부 특별지원금 10억원을 받아 주민숙원사업을 진행하고 해마다 3000만원씩 주민지원사업을 병행해 주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경남 최초 상업용 풍력발전기가 에덴밸리리조트 인근에 세워진 이후 현재 이 일대에는 7기의 풍력발전기가 가동 중이다.

김석호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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