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남말 소쿠리 (110) 난제, 난주, 늦가

기사입력 : 2018-08-16 22:00:00

△서울 : 정부가 국민연금의 보험료는 올리고 연금을 받는 시기는 늦추려고 해 국민들 반발이 심하잖아.

▲경남 : 니나 내나 국민연금 에부 오래 옇었다 아이가. 그라고도 다 옇을라카모 안주 수태기 마이 남았제. 난제 나 들모 연금 받아가 살라카는데 지대로 될란가 모리겄다.

메인이미지


△서울 : 안주 수태기 마이 남았제 할 때 안주가 ‘아직’의 뜻인 걸 모르면 술집에서 하는 얘기인 줄 알거야.ㅎㅎ 이번 국민연금 개편은 저출산과 고령화, 경제전망 악화 등의 영향으로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기가 애초 2060년에서 2057년으로 3년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나온 거래. 이와 관련해 최근 문 대통령이 국민 동의와 사회적 합의 없는 국민연금 개편은 없을 거라고 했으니까 지켜봐야지. 그런데 ‘난제’가 무슨 뜻이야? 그리고 ‘나 들모’는 나이가 들면이란 뜻 맞지?

▲경남 : 나 들모는 니 말 맞다. 그라고 ‘난제’는 ‘나중에’란 뜻인데, ‘니 난제 한분 보자’, ‘난제 딴소리하지 마래이’ 이래 카지. 난제는 ‘나제, 난재, 난주우, 난중에, 난주게, 난직에, 낭제, 냉중에’라 카기도 한다. ‘나중’의 뜻으로는 ‘난주, 낸중, 난중, 나주, 내중, 낸주’라꼬도 카고. 이래쌓다가 보험료는 올리고 연금은 늦가 주고 하는 거는 아이겄제. 그라고 ‘늦가’는 ‘늦게’ 뜻이다. ‘술 한잔하고 늦가 들오는 기 이사다’ 이래 칸다. ‘이사다’는 ‘예사다’란 말이고.

△서울 : 늦가는 늦게, 이사는 예사를 말하는 거구나. 그건 그렇고 매년 6%대의 수익률을 유지하던 국민연금의 운영수익률이 올해는 1% 이하로 떨어졌다고 하더라고. 연금 보험료 올리는 거보다는 우선 수익률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지. 그리고 국회의원 ‘쌈짓돈’ 논란을 빚었던 연간 60억 원 규모의 국회 특수활동비를 없애서 국민연금에 지원하면 좋을 것 같네.

▲경남 : 참말로 니 말 맞다. 정부 부처의 특수활동비도 모다가꼬 국민연금에 옇어야 안되겄나. 이라모 국민들 박수 억수로 마이 칠끼다.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허철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