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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살려주세요” 창원 모녀 간절한 청원

엄마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 올려

보 수문 개방 통한 수질 개선 요구

8살 딸은 대통령에 손편지 보내

기사입력 : 2018-08-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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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의 딸 박모양이 대통령에게 쓴 손편지./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창원의 한 모녀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을 살려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17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이하 마창진환경련)에 따르면 마창진환경련의 회원인 정모씨와 정씨의 딸 박모(8)양은 각각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보내 보 수문 개방을 통한 낙동강 수질 개선을 요구했다.

정씨는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낙동강 보를 열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정씨는 이 글에서 “낙동강은 녹조로 범벅돼 녹조라떼로 불린 지도 몇 해가 지났다. 어린이집과 학교 급식, 출근한 남편이 찾는 식당에서는 다 이 물을 정수한 수돗물을 쓴다. 낙동강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제발 낙동강 보를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씨가 청원글을 작성하는 것을 본 박양은 대통령에게 보낼 손편지를 썼다. 박양은 쓴편지에 “낙동강 사진을 봤을 때 놀랐어요. 이렇게 더러운 물이 우리가 먹는 물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라며 “낙동강을 살려주세요. 저도 제 동생도 깨끗한 물을 먹고 싶어요”라고 적었다. 또 “엄마가 낙동강 보를 열면 낙동강이 살아난데요”라며 엄마인 정씨와 함께 보 수문 개방을 호소하기도 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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