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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진 눈매 손봤더니 얼굴이 확 살아났다

눈꺼풀 처짐 치료

기사입력 : 2018-08-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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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처짐 치료 전과 후


얼굴은 한 사람의 생을 나타내기도 한다. 불혹 이후의 나이가 되면 얼굴상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다고도 한다. 젊은 시절 빛이 나던 얼굴에서 중년이 되기 시작하면 노화가 시작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통해 인상이 바뀌게 되는데 특히 대표적인 것이 눈꺼풀 처짐이다.

▲나이 들수록 처지는 눈꺼풀

안검하수라고도 알려진 눈꺼풀 처짐은 피부 전체가 전반적으로 처지거나, 이마 근육 등이 처지면서 눈가 피부의 근육과 지방층이 늘어지는 것을 말한다. 보이기에 눈꺼풀이 축 처지면서 심술 궂은 표정이 되거나, 힘 없이 눈을 뜬 것처럼 피곤해 보이는 눈매가 되고 눈이 작을수록 답답하며 소극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눈꺼풀 처짐은 출생 직후부터 나타나는 선천 눈꺼풀 처짐과 후천적으로 생긴 퇴행성 눈꺼풀 처짐으로 나뉘게 되는데 중년에서 발생하는 후천적 눈꺼풀 처짐의 경우 자기도 모르는 새 서서히 발생한다. 젊을 적 사진과 지금의 사진을 비교하면 눈매에 힘이 없고 졸린 듯한 눈을 하고 있다면 눈꺼풀 피부가 이완돼 눈꺼풀 처짐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눈꺼풀 처짐의 원인은

선천성 눈꺼풀 처짐은 대부분의 경우 위 눈꺼풀을 올리는 작용을 하는 눈꺼풀올림근이나 위눈꺼풀판근의 선천적 발육 이상으로 눈을 뜨는 힘이 약해져 나타나게 되지만, 드물게 전신의 근육 이상이나 신경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경학적인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 목교감신경줄기의 차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호너 증후군이나 눈꺼풀올림근을 지배하는 눈돌림신경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유전과의 관련 여부는 간혹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런 관련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치해 둘 경우 약시, 난시, 정서 불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후천성 눈꺼풀 처짐은 노인성 변화, 외상이나 수술 후 눈꺼풀올림근의 약화, 신경성질환 혹은 전신성질환이 있다. 눈꺼풀 처짐은 근육 약화와 피부 탄력 저하와 같이 어떤 게 주원인인지 파악을 먼저 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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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처짐 치료 전과 후

▲처짐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선천 눈꺼풀 처짐은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며, 수술 시기는 일반적으로 3세 이후에 시행하며, 눈꺼풀 처짐의 정도나 시력을 비롯한 눈의 전반적인 기능, 환자의 심리적,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 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약시가 있는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후천적 눈꺼풀 처짐의 경우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일정 기간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증례가 다양하기 때문인데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부착 부위에서 떨어져서 생긴 경우나 외상으로 인해 근육의 부착부가 파열된 경우에는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좋으며, 외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눈꺼풀 처짐이 생긴 경우에는 일단 경과를 지켜본 뒤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뇌신경마비나 외상에 의한 경우에는 최소 6개월은 경과를 지켜본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후천적 눈꺼풀 처짐의 수술은 위 눈꺼풀근육의 기능과 눈의 보호 기능의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과 수술 양이 결정되며, 대표적인 수술방법으로 눈꺼풀올림근힘줄 교정술, 눈꺼풀올림근 절제술과 결막뮐러근 절제술이 있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 부분마취 하에 시행되며, 안구를 보호하는 기능의 정도에 따라 조금 부족하게 교정하거나 완전 교정을 시행한다. 수술 중 양측 눈꺼풀의 높이를 똑같이 맞추기 위해 반드시 환자를 앉혀서 높이를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한다.

사시환자들의 경우는 눈매 교정을 좀 더 정교해야 하는데 검은 눈동자를 기준으로 위 눈꺼풀의 위치를 잡고 그 높이를 맞추기 때문에 사시 수술이 같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시 수술을 먼저 받고 눈꺼풀 처짐 수술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각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담당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한쪽 눈에만 눈꺼풀 처짐이 있는 경우 반대쪽 눈과 똑같이 만들기가 쉽지 않다. 한쪽 눈에만 눈꺼풀 처짐이 있고 양쪽 눈에 쌍꺼풀이 없는 경우에 환자가 쌍꺼풀을 원하지 않는다면 쌍꺼풀 없이 그 눈에만 눈꺼풀 처짐 수술을 하게 되고, 쌍꺼풀을 원한다면 눈꺼풀 처짐 교정을 해주면서 쌍꺼풀을 같이 만들고 반대편 눈에 쌍꺼풀 수술을 같이 한다. 한쪽에만 눈꺼풀 처짐이 있고 반대편 눈에 쌍꺼풀이 있는 경우에는 눈꺼풀 처짐 수술을 하면서 쌍꺼풀을 만드는 수술을 같이 시행해 균형을 잡는 수술을 한다.

눈꺼풀 처짐과 피부 탄력의 저하로 인한 눈꺼풀 피부이완증은 다소 차이가 있는데 눈동자의 크기로 확인한다. 손가락으로 처진 눈꺼풀을 들어올렸을 때 눈꺼풀이 검은자위를 1/3 덮는다면 눈꺼풀 처짐, 검은자위 크기가 정상이라면 눈꺼풀 피부 이완증으로 이럴 땐 쌍꺼풀 수술로 늘어난 피부를 올리면 된다.

▲수술 이후의 관리도 중요

수술 후엔 2일 정도 얼음찜질을 하여 부기와 멍이 덜 생기게 하고 이후에는 더운 찜질을 하여 혈액 순환을 하고 부기가 빠지도록 하며 실밥 제거는 5~7일 후에 시행한다. 환자에 따라 처방되는 안약이나 안연고는 정해준 대로 자주 넣어줘야 한다.

수술 후 너무 많이 교정되고(과교정) 노출 각막염 등으로 눈이 충혈되고 아픈 경우에 재수술해 교정한다. 미용적으로는 눈꺼풀 처짐 수술 후 양쪽 눈꺼풀 높이에 차이가 있든지 눈꺼풀테의 모양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재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때문에 경험 있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차후 재교정 수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나이 들수록 눈 주변 피부와 근육을 보호해야

눈꺼풀 처짐을 예방하려면 눈을 비비거나 자극을 주는 행동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화장솜을 사용해 눈 화장을 지울 때, 쌍꺼풀 테이프나 쌍꺼풀 액을 사용할 때 눈꺼풀 피부나 근육을 손상가지 않게 유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쌍꺼풀 수술 후에도 과도한 출혈, 여러 차례의 재수술로 근육이 손상됐을 때도 안검하수가 생길 수 있다. 신경계질환인 중증근무력증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신경안과를 보는 병원에 찾아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수다.

▲안검하수 스스로 확인하는 방법
1. 평소 눈이 졸리고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2. 정면을 바라볼 때 마치 커튼을 친 것처럼 시야가 답답하다
3. TV를 보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볼 때 턱을 치켜든다.
4. 눈을 뜰 때 눈썹이 같이 올라간다.
5. 눈을 뜰 때 이마에 힘을 주게 된다.
6. 이마에 주름이 많이 잡혀 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안이센터 안과 이상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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