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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산성산 풍력발전단지 건립 무산

최종 평가심의회서 부적격 판정

주민 반대 심해 추진 난항 우려

기사입력 : 2018-08-21 07:00:00


경남도와 의령군이 산자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의령군 산성산 일대에서 추진하려던 ‘산악지역특화 풍력터빈 부품·시스템 복합시험평가단지(이하 산성산 풍력발전단지)’ 구축사업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20일 경남도와 의령군에 따르면 경남테크노파크 조선해양에너지센터가 주관하는 의령군 궁류면 산성산 일대를 후보지로 내세워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산자부의 국책사업 공모에 응모했던 20㎿의 초대형급 풍력발전 복합시설평가단지 건설사업에 대한 평가심의회에서 최종 후보지로 올랐던 경남과 제주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심의위원들은 경남테크노파크가 제안한 궁류면 산성산 일대와 관련, 산악형 국산 풍력터빈 부품시스템 성능평가에서는 높은 평점을 매겼지만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최종적으로 부적격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산자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려고 했던 초대형 풍력발전 복합시설평가단지 건설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군내에 대규모 풍력발전평가단지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려던 의령군의 기대도 무산됐다.

경남은 지난해 산자부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 지원 대상과제 공모에서 제주와 함께 1단계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산성산 풍력발전단지조성프로젝트는 국비 100억원, 지방비 100억원, 민자 250억원 등 모두 450억원을 투입,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 산성산 일대에 20㎿급 풍력발전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경남도, 의령군, 한국전기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고등기술연구원 연구조합, 한국남동발전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의령군 궁류면, 합천군 쌍백면 등 3개 면 6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산성산 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9일 의령서 집회를 갖고 “마을과 불과 1~1.5㎞ 떨어진 산성산 일대에 초대형급 풍력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소음·산사태와 같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건설 백지화를 요구했다.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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