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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SM타운 의혹 검증’ 칼 뺐다

문화복합타운 특별검증단 첫 회의… 특혜 의혹 등 사업전반 문제 검증

민간전문가 8명 3개월간 활동

기사입력 : 2018-08-20 22:00:00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 전반에 대한 검증작업이 시작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일 시청 제3회의실에서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 특별검증단’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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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에 건립중인 ‘창원SM복합타운’ 공사 현장 일대./경남신문 DB/


◆검증단 구성·검증 내용= 특별검증단은 시의원, 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건축사, 토양전문박사 등 민간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다. 검증기간은 3개월 정도로 월 2~3차례 회의를 개최해 각종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검증단은 사업 시작부터 민간사업자 특혜의혹, 경상남도 감사처분, 산업폐기물 처리문제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온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 사업 전반에 대해 검증한다. 특히 부지 헐값 매각, 용적률 상향, 환매부특약 해지 등에 각종 의혹에 대해 꼼꼼히 검증할 계획이다. 경남도 감사 결과 700억~1000억원 정도의 부지를 단독입찰을 통해 510억원에 매각한 것, 주상복합시설에 대한 교통·환경영향 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사업자의 요구대로 용적률을 720%까지 상향한 것, 사업자가 차익만 남기고 빠져도 대응할 수 없도록 환매부특약을 해지시켜준 것 등은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는 부분이다. 이날 안태혁 창원대학교 문화테크노학과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회의를 마친 후 현장을 방문한 안 위원장은 “특별검증단 운영기간 동안 공정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시민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사업 전반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과 궁금점 해소로 시민들이 공감하는 ‘새로운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과= 이 사업은 시유지인 팔룡동 35-2 2만여㎡를 지난 2016년 9월 시가 사업시행사에 매각하면서 시작됐다. 시행사는 주상복합시설 등을 지어 수익을 창출한다. 이곳에 건립하는 SM타운 건물과 주차장 건물은 완공 후 시에 기부채납한다. SM타운 건물은 시행사가 20년간 무상으로 사용한다.

SM타운은 3580㎡ 대지에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이다. 스타 마케팅을 이용한 리테일숍과 스타 기념품숍, 체험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사업비 1010억원(SM타운 806억원, 공영주차장 204억원)으로 2020년 4월 준공과 동시에 창원시에 기부채납된다.

주상복합시설은 2만㎡ 대지에 지상 49층 규모 공동주택(아파트) 4동(1100여 가구)과 28층 규모의 오피스텔 1동이 건립될 계획이다. 공동주택 1층에는 상가가 들어선다.

◆주목되는 점= 전임 안상수 시장이 창원을 아시아의 한류체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직접 진두지휘한 사업이다. 2016년 4월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 시작과 동시에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사항에 대한 특혜 의혹, 지난해 10월 경남도 특정감사 시 지적된 사항에 대한 의문점, 산업폐기물 매립 등 폐기물 적법 처리 여부 등 논란이 지속됐다. 따라서 검증단이 이 같은 부분에 대해 세밀하게 짚을 것으로 보인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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