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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시장, 마산요양병원 자금 유용 철저 대응 지시

간부회의서 수탁업체 통제 강화 등 지시

정밀 진단·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도

기사입력 : 2018-08-20 22:00:00

속보= 허성무 창원시장이 시립마산요양병원 운영자금 유용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위탁업무 전반에 대한 정밀 진단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17일 5면 ▲창원시, 시립마산요양병원 운영 재단 경찰에 고발 )

허성무 시장은 20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마산요양병원 자금유용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른 조치와 함께, 이 같은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수탁업체에 대한 시의 통제력 강화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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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립마산요양병원 사진./Daum로드뷰/



허 시장은 “마산요양병원 자금유용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고 (문제가) 외부에서 먼저 터져나와 시민들에게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업체에 대한 시의 통제수단이 사실상 느슨한 것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데 그런 식으로 해서는 곤란하고, 이런 대형사고를 일으키는 위탁업체의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각 부서가 위탁사업이 목적에 맞게 잘 운영되고 있는지, 수탁업체들이 전문성·사명감·도덕성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위탁사무와 수탁업체의 적절성 여부, 운영평가 시스템 구축 등을 공정하고 정밀하게 재진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시장은 이어 “위탁의 목적은 인력운용, 비용절감, 시민만족도 제고를 위한 것인데 수탁업체의 전문성과 도덕성이 부족할 경우 결국 도시경쟁력 저하 및 시정 신뢰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된다”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위탁사업 전반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시립마산요양병원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A의료재단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이달 중 위탁계약 해지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마산보건소는 마산요양병원 수탁기관인 A의료재단에 재계약 불가를 알리는 공문을 전달했으며, 이달 내로 새로운 위탁사업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A의료재단은 창원시 시립요양병원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시행규칙, 창원시와의 계약을 깨고 마산요양병원 운영자금을 지난 2010년부터 수년 간 재단이 운영하는 다른 병원과 재단 대표에게 불법대여했다가 회수를 반복했으며, 27억여원이 미회수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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