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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위안부 피해자 아픔, 춤으로 세계에 알린다

예술가 배달래씨·마창진시민모임, 위안부 문제 호소 퍼포먼스

오는 10월 8~18일 유네스코 이사회 회의 기간 맞춰

기사입력 : 2018-08-21 07:00:00

일본군 위안부의 아픔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예술가 배달래씨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춤으로 승화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대표 이경희·이하 마창진시민모임)은 국제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호소하기 위해 ‘못다핀 꽃 송이송이 찬란히 다시 피어나리라’를 주제로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퍼스먼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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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장벽이 있던 브란데브라크문 광장에서 열렸던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퍼포먼스.


퍼포먼스는 10월 8일부터 1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프랑스 유네스코 회관(10일), 파리시청(12일), 개선문 광장(13일), 예술의 거리(14·16일) 등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파리시청·개선문 광장에서의 집회·공연 계획을 신청한 상태다. 이번 퍼포먼스는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고통의 역사극복 문화제’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았다.

마창진시민모임 이경희 대표는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파리에서 퍼포먼스를 갖는 이유는 10월 3일부터 25일까지 유네스코의 각국 이사들이 파리 본부에서 이사회 회의를 갖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정치나 토론이 아닌 감성과 이성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고통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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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장벽이 있던 브란데브라크문 광장에서 열렸던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퍼포먼스.


2016년 5월 9개국 14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 국제연대위원회’는 등재 신청자료 2400여 건을 정리한 ‘일본군 위안부 여성의 목소리(The Voices of Comfort Women)’를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했으나 일본의 집요한 방해와 압력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천개의 소망, 하나의 소원’을 주제로 예술가들과 관광객들이 운집하는 예술의 거리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날 퍼포먼스에서는 전국의 학생·시민들이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글을 쓰고 접은 종이비행기 2000개가 파리의 하늘을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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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공연.



시대의 아픔을 그림과 행위로 전달하고 있는 배달래씨는 프랑스 퍼포먼스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오마이컴퍼니 후원형 프로젝트(http://www.ohmycompany.com/reward/5694)’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지원금 1800만원으로는 퍼포먼스에 꼭 필요한 8명의 항공료와 숙박·숙식, 통역·번역, 공연에 필요한 지원 등을 해결하기에 어려움이 많아 부득이 펀딩을 하게 됐다는 것이 배씨의 설명이다. 19일 현재 후원형 프로젝트에는 72명이 참여해 567만8888원의 기금이 모였다.

배씨는 “국제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이슈화하고 알리기 위해 퍼포먼스 내용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 그들이 잘 이해할지 모르지만 몸과 몸짓으로 위안부의 아픔을 표현하겠다. 국민들의 성원으로 이뤄진 퍼포먼스라 몸과 마음이 무겁지만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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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을 수놓을 전국의 학생·시민들이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글을 쓰고 접은 종이비행기 2000개.



배달래씨는 DMZ의 처연한 자연을 통해 평화와 희망을 표현하는 DMZ 프로젝트를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또 2013년부터는 일본군 위안부의 아픔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배씨의 퍼포먼스 특징은 무용과 음악, 미술과 영상이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안무 없는 무용, 악보 없는 음악을 즉흥적으로 펼친다. 또한 무용수와 뮤지션, 배씨가 서로 주제를 공유하며 각자의 춤과 음악으로 순간의 조화를 이루는 공연을 펼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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