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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산터널 개설 후속조치 없나

김 지사 개설 필요성 밝혔지만 한달 지나도록 논의 진척 없어

협의회 구성·3자 회동 등 ‘감감’

기사입력 : 2018-08-21 22:00:00

 속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17일 비음산터널 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해당 지자체가 별다른 후속조치에 나서지 않는 등 사업 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7월 18일 1면·19일 2면 ▲김경수 지사 “비음산터널 필요” 발언… 창원시 “신중” vs 김해시 “환영” )

김해시는 김 지사의 발언 직후 곧바로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경남도와 김해시, 창원시 3자가 함께 ‘비음산터널 사업 추진 협의회’를 구성하자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협의회 구성은 고사하고 3자 회동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이달초 김해시를 방문한 경남도 재정점검단으로부터 “비음산터널 추진이 필요하며 함께 노력하자”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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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aum 지도/



창원시는 당시 비음산터널 타당성 용역결과가 연말에 발표되는 만큼 그때 가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후 더 이상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창원시정연구원 용역결과 발표에 앞서 사전 실무협의 추진을 재차 요청했으나 창원시는 아직까지 명확한 의사표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지사의 언급 이후 사업의 조기 추진을 기대했던 김해시로서는 상당히 아쉽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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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DB/



김해시 관계자는 “지사께서 비음산터널 개설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후속조치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경남도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중재와 창원시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달 17일 지역 언론과 간담회에서 “비음산터널은 동부경남의 교통상황이나 도로상황을 보면 꼭 있어야 한다. 교통 흐름상 불가피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려도 도가 중간에서 조정해야 하는 사업이다”며 중재 역할을 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또 인구 유출 등 창원시의 우려에 대해서는 “우려를 최소화시키고 그래도 걱정을 하면 창원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사업들과 묶어서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비음산터널 개설 사업은 2010년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수행한 타당성 검토 용역결과, 비용대비 편익비율이 1.84로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김해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경남도 및 창원시와 지속적인 협의는 물론 2016년 10월 밀양시, 양산시와 공동으로 비음산터널 사업추진 건의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창원시는 교통혼잡, 인구유출, 환경훼손 등의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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