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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명동 지리도 해상서 문어잡이 어선 침몰

선원들 지나던 낚싯배로 대피

해경 “단지 무게 때문에 기울어져”

기사입력 : 2018-08-21 22:00:00

21일 오전 11시 58분께 창원시 진해구 명동 지리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3.5t급 문어잡이 어선이 침몰했다.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선장 A (49)씨 등 2명이 탑승한 문어잡이 어선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지리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중 배에 실린 개당 2~3kg짜리 문어단지 300여개의 무게로 인해 어선이 뱃머리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침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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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진해구 명동 해상서 침몰 중인 문어잡이 어선을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창원해경/

당시 낚싯배를 몰고 주변을 지나가던 B(38)씨는 침몰하고 있는 어선을 발견하고는 약 30분 동안 양수기를 이용해 어선에서 물을 빼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 어선은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선은 이미 반쯤 바다에 가라앉은 상태였고,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한 지 약 50분 만에 완전히 침몰했다.

문어잡이 어선의 선원들은 이미 낚싯배로 이동한 뒤였다.

해경은 침몰한 어선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등 해상오염사고에 대비해 방제작업선과 경비함정을 투입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해경 측은 “어선에 적재된 문어단지 무게 때문에 기울어져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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